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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여름의 향기...

 

    여름의 향기 회사 울타리에 있는 밤나무 두구루... 길다란 꽃잎 향기를 그렇게 처절한 몸부림을 하며 6월 한달 보름씩 교대로 뿜어내더니 몇일전부터 노랗게 시들어 떨어집니다. 앙증스런 조그만 밤송이를 달고서... 유난히 좋아하는 알밤을 구경할런지... 몇 달후에 펼쳐질 알밤잔치를 기대합니다. 그옆엔 초록 열매를 주렁 주렁 매달던 매실나무도 두구루 있지요. 보름전에 따다가 조그만 장독에 두단지나 설탕에 재어 놓았습니다. 요즘은... 나무 높은 위쪽에 매달려 미쳐 못딴 매실들이 봄빛에 타고 익어가더니 노랗게 익어버렸습니다. 매실도 익으면 달콤하다는걸 알았습니다. 신맛도 나는게 틈만나면 하나씩 따먹는 맛도 그만이더군요. 멈추지 않는 시간 속에 여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한낮에 떨어지는 태양빛... 그속에서 하루 하루 매달려 사는 처연한 내 그림자가 애처럽게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2006.7.2 일요일 아침/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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