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살 총각의 선택 **
벌써 주말이네유~
아침 저녁으로 쌀쌀 한게...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때...
구름한점 없는 높은 하늘과
뒷산에 있는 푸른 숲에서 불어오는 찬바람...
몸속을 파고드는 가을 바람입니다.
어제는 회사에서 새로운 소식으로
한참을 웃었습니다.
47살 되도록 장가를 못간 총각이 있거든요.
저도 첨에 그 양반을 보았을때...
제또래로 생각했었습니다.
특히 벗어진 머리로는 저보다 위사람으로도
느낄정도로 나이가 들어보이고...
어째든...한번도 결혼한 적이 없는 노총각임에
틀림없습니다.
그 친구와 이십년을 같이 회사생활한 증인이
한명 같이 근무하고 있거든요.
본인이 결혼할려고 노력했지만...
인연이 연결된 삶의 짝은 없었나 봅니다.
한국에서 신부감을 얻는걸 포기하고
지난 월요일에 베트남으로 떠났습니다.
신부감을 얻으러...
그리고...어제 소식이 왔습니다.
베트남 신부와 그곳 현지에서 결혼하고
신혼 여행중이라고...
신부는 20살 처녀랍니다.
스무살이라....참 젊은 신부를 선택했습니다.
갈 때....적어도 30살정도가 적당하다고
얘기한 것 같은데...아마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았는지...20살이 그곳 결혼
적령기인지 알 수가 없지만...
너무 어린 신부를 선택한 그 총각...
말도 안통하니... 몸과 마음으로
자기사람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삶에서 가장 큰 중요한 것은
기쁨이 있는 웃음입니다.
그것이야 말로 삶의 욕구를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베트남 어린처녀를 신부로 맞은
늦신랑이 해야할일은....
신부를 항상 기쁘게 해주는일입니다.
젊은 여자이니 한국말도 금방
배우리라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의 20-30년전
생활수준인 그곳 사람이니
순박한 사람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충북 진천이 고향인 그곳에 있는
노모가 가장 기뻐하실 것 같군요.
새로움이 삶의 욕구를 솟아나게 하고
기쁨이 있는 곳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화차이는 별거 아닐 겁니다.
인생의 몇 년 선배인
제가 자주 조언을 해주며
지켜 볼 겁니다.
항상...
외로워 보이던 그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지 궁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흥미롭기도 합니다.
스무살의 어린 타국신부와 그가
이 생의 기쁨...아름다움...
모두 같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가끔 삶에서
성난 파도가 밀려와도
두사람의 사랑으로 모두 이겨가길
바랍니다.
다음주...
월요일에 총각에서 기혼남으로
변한 그 친구를 만나고 싶군요.
그리고 물어보고 싶군요.
“신혼 재미 어떠세유???”
“저녁과 새벽으로 힘들지유?”
“인삼 보약을 많이 드셔야 하겠네유”
“비아그라는 가짜가 많다고 하던데...
진품을 써야지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