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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가고싶다.

 

    가고싶다. 천안/영로 가고 싶다. 이좋은 가을날을 잡아 솔솔 부는 가을 바람따라 높은 하늘 보이는 곳... 옆에는 오색단풍이 물든 곳... 코속에 스며드는 은은한 솔향기... 몇천년을 내려온 바위틈에 흐르는 시내물... 분명...나를 초연하게 만드리라. 당당하게 버티고 서있는 그 큰 소나무아래에서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며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조용히 이야기하고 싶다. 앞으로 살아갈 날을 더도 덜도 이렇게 머물러 달라고 간절히 빌고싶다. 가을은 조금씩 안개가 걷히듯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사라지고 있다. 순간 순간 느끼는 가을의 벅찬 감동... 희열이 가슴위까지 차오른다.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 사이로 조금씩 사라지는 추억의 향기... 가고싶다. 그 깊은 산으로... 그 추억속으로... 버릴수없는 한 장면을 만들기위해 가고싶다. 따듯한 온기가 느끼는 너의 향기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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