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안녕하세유?
가끔 쓰는 제 일기장...
오늘도 한 장 쓰고 가네유...
예부터 조금씩 그적거리는 버릇...
역시 못버리지유...
살아가다 보면 뭔가 표현하고 싶은 욕망...
그게 십몇년전...피씨통신이 나오면서부터 였지유~
가을산이 높은 곳에서 단풍이 물들어
점점 아래로 내려오겠지유~
가을이라는 느낌이 온몸으로 느낄때는
역시 높고 높은 맑은 하늘..
논밭에 누렇게 익어가는 곡식...
제가 일하는 공장이 포도밭이 있는
농촌지역이라 밖에 나오면 포도냄새...
회사 마당에 떨어지는 알밤...
모두 가을을 얘기하는 풍경이지유~
가끔 포도밭에 들어가지유~
포도 서리를 한다는 얘기지유~
상품가치가 없어 내버려둔 포도가 남아있거든유~
사실...
그포도가 맛이 기가 막히지유~
비록 남들 눈에는 상품가치는 없지만
난...이렇게 잘낫는데....하며 시위하는양...
입속에서 살살 녹는 맛...
포도의 그윽한 향을 만끽하지유~
올여름이 유난히도 더워서
가을이 더디올줄 알았는데...
올가을은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지유?
멀리 보이는 경부 고속도로에
힘차게 달리는 차량행렬....
어디를 그렇게들 달려가고
달려오는지 사람사는 모습은
역시...도로에서 가장 분명하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모든 삶을 안고 어디론가 달려가는
차량들을 가끔식 바라보며
세월가는 모습을 읽어보지유~
이번주 일요일에는
부석 강당리 산소에...
그리고 덕산 산소에 갈예정이지유~
미뤄온 벌초를 하기로 4형제가
약속했거든유~
부석 강당리 산소는 종친들과
함께 만나서 하겠지만...
오후에 가기로 한
덕산 산소는 우리 4형제 몫입니다.
산소옆에 밤나무숲이 있어
그곳에 갈때마다 한아름씩
알밤을 주어오는데...
나중에는 지쳐서 기진맥진한
형제들을 보며
서로...이제는 다 늙었다며 웃지유~
아마 몇 년지나면 밤 주울힘이나
있을런지...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야 하는게
우리 인간인가 봅니다.
산색깔이 변해가듯 우리의 몸도
변해갑니다.
이제 몇일 있음...
시월달이 오지유~
깊어만 가는 가을...
그저...
자연의 순리대로
살면 되는거 아니겠어유?
기쁘면 웃고...
우울하면 눈을 감고 속으로 울고...
하지만...행복한 일이 많고
웃을일이 많은
이 가을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9월28일 아침...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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