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누구나 흔적을 남긴다.
나도 오늘 뭔가 흔적을 남긴다.
카페에 글을 올리는 것도 어쩜 흔적때문인지 모른다.
오늘밤이 지나고
내일이 오면 무슨 흔적을 남길까?
요즘...아침 길을 달리다 보면
하얀 서리가 내렸다.
가을이 갔다는 흔적을 하늘이 남긴 것이다.
아침에...은행잎이 비오듯 우수수 떨어진다.
추위에 떨고 있는 은행나무 사이에
햇살이 비추고 있다.
향기로운 흔적...
구름에 떠있는 듯한 삶의 흔적을
남길 수 없을까?
검게 타들어가는 그리움이
내가슴을 파고드는게
분명 나는 사랑에 배고픔이
있는 것 같다.
사랑의 흔적이
낙엽이 떨어지듯 우수수
바람에 이리 저리 휘날린다.
벌써...
포근한 따스함으로 맞아줄
봄을 기다린다.
새로운 출발을 만들기 위해...
그저 오늘 흔적을 남기고 싶어
이늦은밤에....글을 올린다.
2006.11.17 늦은밤....영로/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