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엄마,고3아빠...
바로 우리부부 이야기다.
나에게 아들하나,딸하나 자식이 있다.
이번에 아들이 고3으로 수능을 봤다.
처음으로 대학을 보내는 학부형으로 되간다.
수능 보는날...
아빠는 한번 안아주고 볼을 비비는 것으로 최선을
다하라는 것을 무언의 표현을 해주고 보냈다.
그날아침은 왜그리도 추운지...
옷을 두텁게 입고 갔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떨리는 마음에 추위로 더 떨을까봐...
요즘애들은 내복을 안입고 엷게 입는것을 좋아한다.
친구들한데 챙피하다나...
아들에게는 할말이 없다.
애비로서 시골로 내려와 제대로 공부하는데 뒷받침을 못해준게 미안하다.
녀석이 내려온건 서초구에 있는 영동중1학년을 마치고 2학년때...
주말부부로 몇개월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우리부부는 결정을 내렸다.
시골로 내려가자고...
고향근처이고 전에부터 가끔 난 시골타령을 했다.
직장생활 끝나면 시골살거라고...
몇년이 땡긴셈 치고 내려가자고 하여 지금의 예산으로 내려온지 오년...
녀석이 중학을 마치고 고등학교까지 이 예산에서 다녔다.
처음 몇달지난후...
물어봤다.
<시골로 내려오니 어떠니? >
<애들이 서울애들보다 착해...>
그얘기 하나였다.
학생들이 서울애들 비교해 착하댄다.
영동중에 있을땐 생활수준 차이가 많았다.
그곳도 강남이라고 해외에서 살다온 친구, 변호사 아들, 사장아들이 있는가 하면 우면동 암산마을 비닐하우스에서 사는 애들도 있고...
그곳의 과외열기는 뜨거웠다.
모든애들이 학원에 과외공부에 매달리니...
우리집애도 학교마치고 학원을 두군데는 보낸것 같다.
예산에 내려와 똑같이 학원에 보냈다.
하지만 몇개월후...
학원을 안다니겠댄다.
다녀도 도움이 안되고 혼자 공부하는게 좋다고...
시골학원의 열기는 뜨겁지 않다.
학원을 보내는 부모도 많지않고...
애들도 경쟁심이 없고 공부하는 분위기가 별로인 모양이다.
선생들의 가르치는 열성도 서울에 비교가 안된다.
조금 걱정되지만 그애뜻대로 내버려둘수 밖에...
학교성적은 서울에서 보다 상위권을 유지했다.
중학교때의 성적은 반에서 2-3등 왔다갔다하는 정도였다. 서울에서 7-8등내외에 비하면 좋아졌다.
그수준이 서울과 시골의 차이인 모양이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아들놈은 학원얘기를 안했다.
가끔 걱정되어 물어보면 여전히 학원은 도움이 안된다는 녀석의 말에 고3이 되어도 학원에 안보냈다.
고등학교의 성적은 중학교때보다는 못하지만 반에서 3-4등은 한것 같다.
고3이 되어 자율학습으로 귀가시간이 늣어졌다.
11시10분이면 초인종을 누른다.
그때까지 집사람은 기다렸다가 간식을 만들어 주었다.
내가 그녀석을 기다려 본적은 없는 것 같다.
저녁 일찍 자는 습관이 있는 나...
10시쯤이면 꿈나라로 가 녀석이 오는 소리를 거의 듣지 못한다.
엄마의 자식에 대한 정성은 애비는 따라가지 못한다.
그게 엄마들의 자식에 대한 무한한 사랑인가보다.
수능을 끝낸녀석...
시원하고 섭섭한 모양이지만 나도 건강하게 지금까지 견더준것이 대견하다.
내가 기대했던 만큼은 안될 것 같다.
그래도 섭섭하지는 않다.
좋은 대학, 좋은학과를 들어간다고 만사형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긴 마라톤이고 성공과 실패는 출세하고 돈많이 버는게 아니라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았느냐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적성에 맞는 학과에 들어가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사회에 나가 만족한 일을 하며 즐겁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이 아빠는 그저 뒤에서 바라보면서 더러는 응원을 해줄뿐이다.
무엇보다도 작은 실패를 크게 보고 실망하지 말고 그게 발전의 발판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작은 실패들이 모여 큰 성공을 이루는 사람을 수없이 보아왔기 때문에...
진실하게 살고 만족하는 삶이 인생의 최고의 성공이 아닐까?
지금의 나...
어느덧 오십이 되니 사람의 삶이란 이런 것이란걸 조금 알것 같다.
학벌,돈 별것 아니다.
만족하며 재미있게 노후를 즐길 수있으면 그사람의 삶은 성공이다.
좋은친구들 많이 만나고 가족들과 재미있게 살수 있으면 그이상의 성공은 없다.
이번 수능이 어려웠다고 했다.
시험이 끝나자마자 녀석에게 물어봤다.
<그래 시험 어떻든?>
<무척 어려웠어요>
그리고는 방송에서 어려웠다고 난리다.
어려웠으면 모두에게 똑같은 조건인데 무슨 난리지 이해가 안된다.
우리애들 너무 시험에 지쳐있다.
지금까지 내아들에게 공부하라고 잔소리 한적은 없는 것 같다.
그게 지금 사회에서는 빵점 아빠의 조건인지 모르지만 공부하라고 강요는 하기는 싫다.
그녀석을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사람되는 시험은 없고 그저 외우고 답하는 시험뿐이다. 그러니 세상이 재미없다.
일류대 나온다고 행복할까?
대학때문에 사회 활동에 제약을 받고 귀?S은 거추장스런 장애물이 될수도 있다.
더 불행한 사람이 더 많을 수도 있다.
학교성적 하나로 모든걸 채점하는 그런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를 일류 이류 따지는게 문제가 있다.
사람이 사는 방법을 시험보고 채점하는 그런 방법은 없는지 연구하고 싶다.
바로 우리부부 이야기다.
나에게 아들하나,딸하나 자식이 있다.
이번에 아들이 고3으로 수능을 봤다.
처음으로 대학을 보내는 학부형으로 되간다.
수능 보는날...
아빠는 한번 안아주고 볼을 비비는 것으로 최선을
다하라는 것을 무언의 표현을 해주고 보냈다.
그날아침은 왜그리도 추운지...
옷을 두텁게 입고 갔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떨리는 마음에 추위로 더 떨을까봐...
요즘애들은 내복을 안입고 엷게 입는것을 좋아한다.
친구들한데 챙피하다나...
아들에게는 할말이 없다.
애비로서 시골로 내려와 제대로 공부하는데 뒷받침을 못해준게 미안하다.
녀석이 내려온건 서초구에 있는 영동중1학년을 마치고 2학년때...
주말부부로 몇개월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우리부부는 결정을 내렸다.
시골로 내려가자고...
고향근처이고 전에부터 가끔 난 시골타령을 했다.
직장생활 끝나면 시골살거라고...
몇년이 땡긴셈 치고 내려가자고 하여 지금의 예산으로 내려온지 오년...
녀석이 중학을 마치고 고등학교까지 이 예산에서 다녔다.
처음 몇달지난후...
물어봤다.
<시골로 내려오니 어떠니? >
<애들이 서울애들보다 착해...>
그얘기 하나였다.
학생들이 서울애들 비교해 착하댄다.
영동중에 있을땐 생활수준 차이가 많았다.
그곳도 강남이라고 해외에서 살다온 친구, 변호사 아들, 사장아들이 있는가 하면 우면동 암산마을 비닐하우스에서 사는 애들도 있고...
그곳의 과외열기는 뜨거웠다.
모든애들이 학원에 과외공부에 매달리니...
우리집애도 학교마치고 학원을 두군데는 보낸것 같다.
예산에 내려와 똑같이 학원에 보냈다.
하지만 몇개월후...
학원을 안다니겠댄다.
다녀도 도움이 안되고 혼자 공부하는게 좋다고...
시골학원의 열기는 뜨겁지 않다.
학원을 보내는 부모도 많지않고...
애들도 경쟁심이 없고 공부하는 분위기가 별로인 모양이다.
선생들의 가르치는 열성도 서울에 비교가 안된다.
조금 걱정되지만 그애뜻대로 내버려둘수 밖에...
학교성적은 서울에서 보다 상위권을 유지했다.
중학교때의 성적은 반에서 2-3등 왔다갔다하는 정도였다. 서울에서 7-8등내외에 비하면 좋아졌다.
그수준이 서울과 시골의 차이인 모양이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아들놈은 학원얘기를 안했다.
가끔 걱정되어 물어보면 여전히 학원은 도움이 안된다는 녀석의 말에 고3이 되어도 학원에 안보냈다.
고등학교의 성적은 중학교때보다는 못하지만 반에서 3-4등은 한것 같다.
고3이 되어 자율학습으로 귀가시간이 늣어졌다.
11시10분이면 초인종을 누른다.
그때까지 집사람은 기다렸다가 간식을 만들어 주었다.
내가 그녀석을 기다려 본적은 없는 것 같다.
저녁 일찍 자는 습관이 있는 나...
10시쯤이면 꿈나라로 가 녀석이 오는 소리를 거의 듣지 못한다.
엄마의 자식에 대한 정성은 애비는 따라가지 못한다.
그게 엄마들의 자식에 대한 무한한 사랑인가보다.
수능을 끝낸녀석...
시원하고 섭섭한 모양이지만 나도 건강하게 지금까지 견더준것이 대견하다.
내가 기대했던 만큼은 안될 것 같다.
그래도 섭섭하지는 않다.
좋은 대학, 좋은학과를 들어간다고 만사형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긴 마라톤이고 성공과 실패는 출세하고 돈많이 버는게 아니라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았느냐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적성에 맞는 학과에 들어가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사회에 나가 만족한 일을 하며 즐겁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이 아빠는 그저 뒤에서 바라보면서 더러는 응원을 해줄뿐이다.
무엇보다도 작은 실패를 크게 보고 실망하지 말고 그게 발전의 발판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작은 실패들이 모여 큰 성공을 이루는 사람을 수없이 보아왔기 때문에...
진실하게 살고 만족하는 삶이 인생의 최고의 성공이 아닐까?
지금의 나...
어느덧 오십이 되니 사람의 삶이란 이런 것이란걸 조금 알것 같다.
학벌,돈 별것 아니다.
만족하며 재미있게 노후를 즐길 수있으면 그사람의 삶은 성공이다.
좋은친구들 많이 만나고 가족들과 재미있게 살수 있으면 그이상의 성공은 없다.
이번 수능이 어려웠다고 했다.
시험이 끝나자마자 녀석에게 물어봤다.
<그래 시험 어떻든?>
<무척 어려웠어요>
그리고는 방송에서 어려웠다고 난리다.
어려웠으면 모두에게 똑같은 조건인데 무슨 난리지 이해가 안된다.
우리애들 너무 시험에 지쳐있다.
지금까지 내아들에게 공부하라고 잔소리 한적은 없는 것 같다.
그게 지금 사회에서는 빵점 아빠의 조건인지 모르지만 공부하라고 강요는 하기는 싫다.
그녀석을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사람되는 시험은 없고 그저 외우고 답하는 시험뿐이다. 그러니 세상이 재미없다.
일류대 나온다고 행복할까?
대학때문에 사회 활동에 제약을 받고 귀?S은 거추장스런 장애물이 될수도 있다.
더 불행한 사람이 더 많을 수도 있다.
학교성적 하나로 모든걸 채점하는 그런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를 일류 이류 따지는게 문제가 있다.
사람이 사는 방법을 시험보고 채점하는 그런 방법은 없는지 연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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