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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동창 이야기

아직도 맴도는 홍상이 기억

    맴도는 홍상이 기억... 2월 28일... 일년 열두달 가운데 가장 작은 날을 가지고 있는 2월... 2월이 그렇게 쉽게 가버렸다. 아직도 머릿속에 맴도는 기억... 홍상이의 죽음... 항상 어디서나 따라다닌다. 친구의 따뜻한 목소리는 힘이 되어 나를 일으켜 주곤 했는데... 떠나기전에 홍상이는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같이 있고 싶어했다. 아마 나에게 자주 전화를 한 이유는 내가 친구들의 소식을 가장 많이 안다고 생각한지도 모르겠다. “영로야... 친구들이 내주소를 모르는지 나에게 청첩장을 안보낸다. 네가 꼭 좀 알려줘라.“ 물어오던 홍상이에게 날자와 장소를 알려주곤 했는데... 참석을 못하면 나에게 부탁하며 친구들과 인연의 고리를 놓지않던 친구... 지난번 망년회때... 노래방에서 나를 한참을 겨안은채 놓지않던 홍상이... 아마 먼 이별을 예상한 듯하다. 그때 유난히도 그녀석의 따뜻한 체온을 느꼈는데... 나혼자 이렇게 아름다운 봄을 느끼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는 삶이 마냥 즐겁지는 않다 열병처럼 찾아오는 마음의 허전함이 온몸을 지배하곤 한다. 혹시... 내가 그녀석에게 너무 무심했었던 것이 아니었는지... 후회스럽다. 2007.02.28 저녁 천안/영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