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아침에 일어나니...
예산벌판이 하얀눈으로 덮여 있었다.
많이는 안쌓였지만 그래도 벌판이 하얀색으로 변한 모습이 너무 보기좋다.
단 한가지...
가는 걸음 걸음이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걷다보니 한시간의 출근길이 10 여분 지체되었다.
빙판길을 차가지고 출근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훨신 좋다.
이한겨울...
눈이오고 서리가 내리는 이겨울에 난 전쟁을 치루고 있다.
파리와의 전쟁...
가만히 책상에 앉아 일을 보려다보면 몇마리의 파리가 주위를 맴돌다 얼굴에 내려앉는다.
한번 손으로 가라고 경고를 보낸다.
<가! 가란 말야!>
하지만 다시 찾아오는 녀석들...
계속 약을 올리는 녀석들에게 드디어 무기를 들었다.
파리채...
사무실의 모든 책상에는 하나씩 놓여있는 파리채...
주위에 내려 앉으려는 틈에 파리채가 손살같이 내려친다.
그때를 놓지면 잡기 힘들다.
가만이 정지해 있는 놈에게 파리채가 갈려하면 어찌나 눈치가 빠른지 도망간다.
오늘하루 내파리채에 목숨을 잃은 녀석들이 줄잡아 몇십마리...
죽어도 죽어도 다시 들어온다.
다시말해 인해전술...
시골에 내려온후 변한것도 많지만 변하지 않은게 있다면 파리들...
여전히 건재하다.
농약들로 그많은 미꾸리,송사리,우렁이,새우들이 없어지고 사라졌지만 파리만은 건재한걸 보면 생명력만큼은 노벨상을 주어야 할 것같다.
우리회사주위는 온통 축사 돈사 과수원으로 둘러 싸여 있으니 파리가 특히 많다.
분명 그곳에서 놀다가 깨끗한옷 입고 으시대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곳에 방문하여 아예 상주해버런다.
<니들만 살어...나 파리도 좀 회사 다니게 해주라>
이추운 한겨울에도 어떻게 알았는지 온풍기가 있는 사무실에 기어들어와 자기들끼리 데이트도 하고 연애도 한다.
<역시 회사는 다르다닝게...화창한 봄날 같으니 연애도 할수있고>
한편으로는 그 파리마저 없는 세상이 된다면 우리 인간은 너무 심심할 것 같다.
파리의 존재를 인정하고 같이 공존공생을 해야만 한다.
서울에서 도착하신 손님의 첫마디...
<공기좋습니다. 이런 좋은곳에 근무하는게 부럽습니다.>
사무실에 들어와 앉자마자 먼저 파리손님이 대기하고 있다.
서울에서 오는 점잖은 손님들과 얘기하다보면 그놈들은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덤벼든다.
<당신 나한데 왜 신고안해!>
기름이 뻔지르한 서울손님의 코위밑 눈위 이마에 사정없이 내려안는다.
손으로 내저으는 점잖은 손님...
<난 니들하고 달라...서울에서 왔단말여>
그것으로 그만둘 파리님이 아니다.
계속 찾아와 괴롭힌다.
아가씨가 맛있는 커피를 내온다.
<야~ 커피다. 서울양반 먹기전 우리가 먼저>
몇마리가 커피잔위를 맴돈다.
뜨거운걸 아는지 기다린다.
손님이 입으로 한모금 먹고 내려놓자마자 달려든다.
<서울양반 입술맛 넘 좋다. 그지?>
커피먹은 입술자리에 앉아 빨아먹는다.
보다못한 내가 휘�는다.
<애들아...가라. 서울 손님이다.>
한잔 먹을동안 한참을 파리와 싸운다.
어떤때는 이녀석들이 서로 입술주위를 차지하겠다고 하다 빠지는 놈도 있다.
<시골 커피는 파리를 넣어 마셔야 더 좋죠>
내가 농담한다.
한편으론 미안하기도 하다.
일을 끝내고 서울로 올라간댄다.
그때 서울 그양반의 한말씀...
<정말 시골서 일하시느라 고생하시는 구만요>
그 파리가 아니었으면 공기좋고 경치좋은곳에서 근무하는게 참 부럽다고 할판인데...
파리가 고생한다고 하라고 다가와 고문하는통에 그렇게 말이 나온다.
<진작 그렇게 말할 것이지>
그때서야 파리가 덜 덤빈다.
그럴땐 파리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나를 인정해주게 한게 파리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가만히 일을 하려는 사람을 같이 안놀아 준다고 떼쓰고 그럴땐 정말 �다.
가라도 해도 안가면 그땐 천벌을 받는 파리들...
그 동료들이 또 목숨건 테러를 계속 감행한다.
파리들은 어지간한 사람보다 머리가 좋다.
에어콘이 한참 작동되는 사무실에는 언씬도 안한다.
에어콘병이 든내나 뭐나 아예 밖에서 논다.
에어콘이 꺼진걸 보면 어느새 들어와 훼방을 놓기 시작한다.
영악하고 영리한 녀석들...
그러니 다른 것들은 농약으로 다없어지고 사라져도 파리만은 건재한걸 보면...
약한 동물이 점점없어지고...
사람들만 많아진다.
너무 약은 사람들만의 세상...
재미없어진다.
미련한것 못생긴것 다같이 공존하는 세상이 아름답다.
사람도 잘난사람 못난사람 서로 같이 사는세상이 즐겁고 재미있다.
똘똘한 사람만 있다면 사는재미가 없다.
그래 이제는 같이 공생하는 길을 찾아보자...파리 아저씨들...
아침에 일어나니...
예산벌판이 하얀눈으로 덮여 있었다.
많이는 안쌓였지만 그래도 벌판이 하얀색으로 변한 모습이 너무 보기좋다.
단 한가지...
가는 걸음 걸음이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걷다보니 한시간의 출근길이 10 여분 지체되었다.
빙판길을 차가지고 출근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훨신 좋다.
이한겨울...
눈이오고 서리가 내리는 이겨울에 난 전쟁을 치루고 있다.
파리와의 전쟁...
가만히 책상에 앉아 일을 보려다보면 몇마리의 파리가 주위를 맴돌다 얼굴에 내려앉는다.
한번 손으로 가라고 경고를 보낸다.
<가! 가란 말야!>
하지만 다시 찾아오는 녀석들...
계속 약을 올리는 녀석들에게 드디어 무기를 들었다.
파리채...
사무실의 모든 책상에는 하나씩 놓여있는 파리채...
주위에 내려 앉으려는 틈에 파리채가 손살같이 내려친다.
그때를 놓지면 잡기 힘들다.
가만이 정지해 있는 놈에게 파리채가 갈려하면 어찌나 눈치가 빠른지 도망간다.
오늘하루 내파리채에 목숨을 잃은 녀석들이 줄잡아 몇십마리...
죽어도 죽어도 다시 들어온다.
다시말해 인해전술...
시골에 내려온후 변한것도 많지만 변하지 않은게 있다면 파리들...
여전히 건재하다.
농약들로 그많은 미꾸리,송사리,우렁이,새우들이 없어지고 사라졌지만 파리만은 건재한걸 보면 생명력만큼은 노벨상을 주어야 할 것같다.
우리회사주위는 온통 축사 돈사 과수원으로 둘러 싸여 있으니 파리가 특히 많다.
분명 그곳에서 놀다가 깨끗한옷 입고 으시대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곳에 방문하여 아예 상주해버런다.
<니들만 살어...나 파리도 좀 회사 다니게 해주라>
이추운 한겨울에도 어떻게 알았는지 온풍기가 있는 사무실에 기어들어와 자기들끼리 데이트도 하고 연애도 한다.
<역시 회사는 다르다닝게...화창한 봄날 같으니 연애도 할수있고>
한편으로는 그 파리마저 없는 세상이 된다면 우리 인간은 너무 심심할 것 같다.
파리의 존재를 인정하고 같이 공존공생을 해야만 한다.
서울에서 도착하신 손님의 첫마디...
<공기좋습니다. 이런 좋은곳에 근무하는게 부럽습니다.>
사무실에 들어와 앉자마자 먼저 파리손님이 대기하고 있다.
서울에서 오는 점잖은 손님들과 얘기하다보면 그놈들은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덤벼든다.
<당신 나한데 왜 신고안해!>
기름이 뻔지르한 서울손님의 코위밑 눈위 이마에 사정없이 내려안는다.
손으로 내저으는 점잖은 손님...
<난 니들하고 달라...서울에서 왔단말여>
그것으로 그만둘 파리님이 아니다.
계속 찾아와 괴롭힌다.
아가씨가 맛있는 커피를 내온다.
<야~ 커피다. 서울양반 먹기전 우리가 먼저>
몇마리가 커피잔위를 맴돈다.
뜨거운걸 아는지 기다린다.
손님이 입으로 한모금 먹고 내려놓자마자 달려든다.
<서울양반 입술맛 넘 좋다. 그지?>
커피먹은 입술자리에 앉아 빨아먹는다.
보다못한 내가 휘�는다.
<애들아...가라. 서울 손님이다.>
한잔 먹을동안 한참을 파리와 싸운다.
어떤때는 이녀석들이 서로 입술주위를 차지하겠다고 하다 빠지는 놈도 있다.
<시골 커피는 파리를 넣어 마셔야 더 좋죠>
내가 농담한다.
한편으론 미안하기도 하다.
일을 끝내고 서울로 올라간댄다.
그때 서울 그양반의 한말씀...
<정말 시골서 일하시느라 고생하시는 구만요>
그 파리가 아니었으면 공기좋고 경치좋은곳에서 근무하는게 참 부럽다고 할판인데...
파리가 고생한다고 하라고 다가와 고문하는통에 그렇게 말이 나온다.
<진작 그렇게 말할 것이지>
그때서야 파리가 덜 덤빈다.
그럴땐 파리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나를 인정해주게 한게 파리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가만히 일을 하려는 사람을 같이 안놀아 준다고 떼쓰고 그럴땐 정말 �다.
가라도 해도 안가면 그땐 천벌을 받는 파리들...
그 동료들이 또 목숨건 테러를 계속 감행한다.
파리들은 어지간한 사람보다 머리가 좋다.
에어콘이 한참 작동되는 사무실에는 언씬도 안한다.
에어콘병이 든내나 뭐나 아예 밖에서 논다.
에어콘이 꺼진걸 보면 어느새 들어와 훼방을 놓기 시작한다.
영악하고 영리한 녀석들...
그러니 다른 것들은 농약으로 다없어지고 사라져도 파리만은 건재한걸 보면...
약한 동물이 점점없어지고...
사람들만 많아진다.
너무 약은 사람들만의 세상...
재미없어진다.
미련한것 못생긴것 다같이 공존하는 세상이 아름답다.
사람도 잘난사람 못난사람 서로 같이 사는세상이 즐겁고 재미있다.
똘똘한 사람만 있다면 사는재미가 없다.
그래 이제는 같이 공생하는 길을 찾아보자...파리 아저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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