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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고향이란 무엇일까?

      
      고향이란 무엇일까?(박명희딸 결혼식 참석후기).
      고향이란 무엇일까?
      어느때 고향생각이 간절할까?
      세상사에 지쳐 힘들 때
      때로는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때
      무작정 가고 싶은 곳...
      어머님 품속처럼 그리움의 보물창고가
      고향이라는 생각이든다.
      눈감고 생각나는 가장 아름다운 추억은
      언암리 까치당봉, 단지봉에 올라 
      고향의 석포리 바닷가에 비치는 저녁노을  
      바라보며 꿈을 키우던 어린 소년...
      심심하면 뚝방길 넘어 자전거 타고 가끔 찾았던
      신정리 삼섬의
      백사장이 뚜렷하게 눈앞을 스쳐가곤 한다.
      이렇게 무더운 날에는
      마당에 밀집방석을 깔아놓고 석포리 바다에서
      잡아온 대합 조개국에 국수 말아먹고  
      수재비를 만들어 먹던 생각이 난다.
      마당 한구석에 모깃불이 몽실 몽실 피어오르고
      나는 밀집방석에 누워 하늘에 떠있는
      무한한 우주를 바라보다 잠이 들곤했다.
      어릴적 친구들이 이제는 자식들 다키워 혼인
      시키는 일이 줄을 이어가고 있다.
      어제는 박명희 친구 딸 결혼식이 있었다.
      지난번 함기산 아들 결혼식에 참석을 못했다.
      개인적인 감정으로....
      모두 감싸주는 마음 표현한 친구들에게 미안하다.
      감정을 다스리지못한 내 자신의 잘못이 가장크고..
      못난 나를 걱정해준 친구들에게 고개가 숙여진다.
      무엇보다 기산이의 뜻을 큰 가슴으로 받아주지 
      못한 내가 이 자리를 빌어 친구에게 사과한다.
      모두 지나간 일이고 좋은 추억을 간직했다면 
      그것으로 만족이다.
      용서해주길 바란다.  속좁은 나를...
      오늘...박명희 딸 결혼식에 
      멀리서 친구들의 소중한 만남을 위해 
      많은 친구들이 참석해 주었다.
      결혼식이 끝나고 대방동의 골목길에 있는
      조그만 노래방 구석에 옹기종기 앉아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런 친구들의 만남을 통해 우리의 우정이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 같다.
      세월이 갈수록 
      더 여유롭고 감사해지는 삶이 되는 것 같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챙겨야 할 것은
      건강에 신경을 써야하고 마음이 편안해야 한다.
      좀더 아름다운 삶이 되도록 하는데는
      건강이 밑거름이다.
      노래방에 둘러앉은
      친구들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았다.
      건강하게 살아가고 재미있게 
      살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만날때마다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기고 싶다.
      더 많이 웃고 농담하며 지내고 싶다.
      몇몇친구들과 속깊은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몇몇 친구 자식들의 이야기....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새끼들이 나름대로 
      성공하는 아름다운 이야기....
      삶의 중심이 자식으로 넘어간 것 같다.
      자식들이  잘 커주고 스스로 노력해서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주는 일보다 기쁜일이 또 어디있을까? 
      친구야... 걱정하지말고 힘차게 살아가자.
      앞으로 좋은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
      박수를 보낸다.
      지난번 팔봉산 야유회때 장단맞춰 
      소나무 숲길에서 솔향기 맡으며 능선에 올랐었지.
      펼쳐지는 서해안 갯펄바다의 아름다움에 
      취해보기도 하고...
      등산을 하고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신진도에
      가서 식사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어.
      어제의 모임에서도
      허공을 맴돌던 수많은 추억의 이야기가 
      꿈틀대며 세상 삶의 고달픈 어깨를 풀어주었어.
      천수만 갯바람을 맞으며 커온 우리들...
      아직도 우리의 몸에선 진한 갯펄냄새가 난다.
      바닷가의 갯소녀, 갯소년들 그대로 말이다.
      그렇게 순수한 동창들이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지 마음속으로 평화가 흐르더구나.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던 그 꿈많은 소녀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난... 그 해맑은 웃음소리만 듣고 싶었다.
      친구들아...
      어릴적 친구들을 만나 난 행복하다.
      가슴에 새겨진 똑같은 추억의 뿌리를
      가진 우리는 보통의 인연은 아니다.
      아마도 평생 죽을때까지 
      그리움이 쌓여있는 그 추억의 숲에 분명 
      우리는 같이 빠져있지 않을까?
      늘 가고싶은 곳이 고향땅이듯이
      항상 만나고 싶은 친구들은
      풋풋한 어린 새싹의 추억을 간직한
      어릴적 친구들이다.
      삶의 새로운 파릇한 향기가 나는 친구...
      변해가는 모습에서 옛모습을 찾아보며
      웃어볼 수 있는건 초등친구들이다.
      
      이제 우리나이...
      지천명이 지나고 세상의 중심에서
      점점 멀어져간다.
      하루 하루 
      그저 살아 있음에 감사하면서 
      친구들 만나서 수다를 떨고 웃음바다에
      담겨있다는 그 자체 하나만으로...
      최고의 삶의 행복이라 생각하자.
      오늘 만나서 즐거웠다
      건강한 모습을 보니 더~ 반가워고
      어제의 조그만 추억도 예쁘게 색칠해서
      간직하자구나.
      무엇보다도...
      박명희에게 딸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남편의 모습을 보니 네가 행복한 이유를 알겠더라.
      좀 늦어져서 딸의결혼식 모습을 사진에 담지 못해
      서운하지만..
      너그러운 명희의 맘으로 이해해 주겠지.
      07년 07월 07일 토요일...
      인터넷 뉴스를 본적이 있는데...
      미국에선 어제가 최고의 길일이라 하여
      결혼식이 많았다고 했다.
      서양친구들은 단순하다.
      그들이 행운의 숫자인 7이 세 개가 겹치는 777이라
      최고의 행운의 날이라 생각한다.
      우리처럼 음양조화를 합하여 생각하는 복잡한
      속깊은 생각이 없다.
      명희도 딸이 결혼하는데 동양의 음양조화가 깃든
      최고의 길일을 택했겠지...
      서양에서 말하는 행운의 숫자 777 결혼을 했으니
      앞으로 행복한 소식만 들려오리라 믿는다.
      명희 가정에 영원한 행복이 가득하길 기도한다.
      어제 만남으로 
      추억거릴준 동창들 이여~~영원하라~~
      날마다 행복가득하소서!
      2007년 7월 8일 일요일 낮에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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