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휴가를 일본에서 보낼 예정이다.

휴가를 일본에서 보낼 예정이다 올 여름 휴가를 일본으로 갈 생각하고 있다. 비행기표만 달랑 들고 자유여행으로 아내와 같이 떠난다. 3년전에는 비행기표와 숙소만 정한 자유여행이었는데.. 이번에는 완전 자유여행이다. 동경에는 몇 번 가보았기 때문에 다른지역으로 해서 3박4일 일정으로 가볼 예정이다. 회사에서 주는 짧은 휴가일 그대로이다. 휴가철이라 비행기 예약이 만만치 않다. 만약 예약이 안된다해도 무작정 배낭 조그만한 것 매고 인천공항에 나가볼 생각이었다. 혹 취소되는 자리가 나면 바로 타고 떠날수도 있을 것 같았다. 30대 초반에 유럽 여행에서 처럼.... 그때는 일정없이 혼자 여행하였다. 버스를 타듯이 공항에서 기웃거리다가 취소되는 자리가 있으면 타고 가면서 비행기 여행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일찍감치 머릿속에 들어있다. 다행히 빈자리가 있어 예약이 되었다. 일본어를 일상생활 지장없을 정도로 구사한다. 그동안 회사 생활하면서 일본사람들과 일을 하는게 다반사가 되다보니 일본어는 생활수단이었는지 모른다. 자신있는 영어는 뒷전이고... 일본어가 전공인양 회사에서 일본어를 많이 쓸 기회가 있었다. 처음 일본어를 배운게 첫직장 70년대말 울산 현대차에 근무할때였다. 회사에서 업무 시작하기전 아침 7시부터 1시간동안 일본어 강좌를 관리직 사원 대상으로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백여명이 넘는 많은 사원이 몰려 강의실에 의자가 모자랐다. 그 많던 사람들이 한달이 넘자 반으로 줄어들고 일년이 지나 고급과정으로 접어들자 이십여명이 남았다. 2년이 되어 고급과정이 끝날 때 나를 포함한 10여명만이 일본어 고급교재를 마쳤다. 회사생활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일본과 한국의 관계는 끊을 수없는 연을 가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감정의 골이 깊은 전쟁이 있기는 했지만... 세계적으로 우리와 가장 비슷한 문화를 가졌고 언어도 닮았다. 우리나라 경제의 기초는 일본에서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다녔던 현대차의 경우도 미씨비시 자동차가 도와져 가능했고 설비도 거의 그들의 손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대기업 중소기업의 공장엔 일본 기계가 자리잡고 있다. 중소기업 대기업 할 것 없이 모두 일본에서 기술을 얻어와 그 발판으로 한국경제가 커간 것이다. 회사생활 하면서 수없이 일본 사람들과 만났다. 일본인과 한달간 지방을 다니며 같은 숙소에서 자면서 일을 한적도 있다. 그들을 알면 알수록 우리와 비슷한 문화에 한단계 높은 그들의 민족성을 느낀다. 모든면에서 비교를 해보았지만 우리가 그들보다 우수하다 느끼는 것은 별로 없다. 다른 나라를 여행해보면 여행후 느낌이 별로 남는게 없다. 일본을 여행하면 무언가 가슴속에 남는게 많다. 또 그 느낌이 오래간다. 그들의 행동과 언어가 우리와 흡사한 문화에서 오는 것일까? 그런 느낌은 다른사람도 똑같은 것 같다. 아내와 같이 갔던 3년전 일본여행에서 아내가 짐을 풀자 마자 한말은.... 일본에 또 가고 싶다였다. 멋있는 풍경과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 일본이라는 우리와 비슷한 문화를 가졌지만 색다른 감각으로 살아가는 그들에게 흥미가 많은 것이다. 일본에 또 가고 싶다는 아내의 희망이 이번에도 또 이어질지 모르지만 비교되는 그들의 문화에 푹 빠진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그들이 사는 모습을 보는 적은 것으로 출발해서 자신의 창조적이고 긍정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면 여행의 목적은 몇배 달성한 것이 아닐지 모르겠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해야 할 일과 뭔가 새로운 경험을 자진해서 찾아하는 것이 필요하다. 적은 것으로 만족하며 살아가는 기술을 가진 일본... 크고 외형적인 체면을 중요시 하면 사는 우리들... 너무나 비교되는 살아가는 방법에서 현재 내가 사는 삶에서 지혜를 얻어야 한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높은 지위에 재물을 많이 가짐에서 성공이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평범한 생활에서 소박한 기쁨을 맛보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능력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휴가 여행하면서 수첩을 들고 다니며 자세히 적어가며 여행기를 쓸 예정이다. 혹~ 나처럼 일본 자유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2007. 07. 21 토요일 아침 천안/영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