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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한가로움과 여유로움이 있는 주말

한가함과 여유로움이 있는 주말... 토요일 오전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집뒷켠에 있는 텃밭에 있었습니다. 대추나무를 감고있는 호박줄기를 걷어주고 애호박을 찾아보았습니다. 항상 흙냄새를 그리워하며 살아갑니다. 농사에 대한 무한한 존경과 애정을 가슴 한쪽에 가지고 있거든요. 세상 최고의 직업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농사란 무엇일까? 흙과 작물의 만남에 때로는 중매장이로 예술가로 부모의 역할을 하는게 농사가 아닌가요? 나중에 많은 시간을 흙과 함께 지내고 싶습니다. 틈틈이 여행도 하면서 말입니다. 여행도 저에게는 시간나면 하고 싶은것중의 하나입니다. 때는 7월말...푹푹 찌는 날씨로 도시가 텅비어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천안이란 중소도시의 거리도 한산함을 느낄 정도이니... 해마다 여름휴가를 천안 이웃친구들 가족과 함께했는데... 올해는 본의아니게 제가 일정을 잘못 예상하는 바람에 저희 가족만 홀로 남긴채 친구들 가족이 일요일 아침 떠납니다. 충북 단양으로.... 부부동반으로 떠나 4-5가족여행...해마다 여름과 겨울에 떠나는 여행이 정착이 되었는데 그 규칙을 어긴 사람이 저희부부가 될지는 몰랐습니다. 친구들의 배려로 제 휴가일정에 맞춰 일정을 잡았는데... 이웃친구들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잘~ 다녀 오거래이...친구들이여... 내마음은 그쪽으로 가있다는것 알어주고... 혹~ 내흉얘기는 조금만 혀야혀... 하루종일 나를 안주거리 하지말구...> 최근에 만남이 있을때 내년부터 휴가는 일본으로 자유여행으로 갈거라고 미리 말해놓긴 했지만 올해가 시발점이 되기는 우연이었습니다. 아무튼 저희부부는 일본으로 휴가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벌써 비행기표 구입비용이 110만원 지출 되어버렸고 나고야와 간사이 지역을 둘러볼 것입니다. 우리 부부의 일본여행은 3년전 겨울에 떠나었습니다. 도교지역...닛꼬와 하꼬네를 목표로 자유여행을 즐겼는데... 이번에도 자유여행으로 간사이지방 일본의 옛유적지를 둘러볼 예정입니다. 동경으로 수도를 150년전 옮기기 전까지 일본의 중심지였던 교토, 오사카,나라 고베지역인데...3박4일에 소화가 될지 의문이지만 가능한 만큼 돌아다닐 계획입니다. 아내는 벌써부터 설레는지 책을 사다놓고 어디어디를 갈지 외울정도로 여행에 기대를 하고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인터넷을 뒤지며 오늘 한가로운 주말을 즐기고 있고.... 여행이란 그래서 좋은 것 같습니다. 어릴적 소풍갈 때 설레임이 나이를 먹어도 그대로 가질수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다녀와서는 머릿속에 남아있는 추억으로 살아가고.... 새로운 지역 풍습을 경험한다는 풋풋한 기대감으로 몸속에서 엔돌핀이 나오는 느낌입니다. 아내는 내년에도 일뵨에 가고싶다고 말하며 내년의 갈곳을 미리 정해놓았습니다. 일본의 남부지역 후꾸오카, 뱃부,나가시키로... 코스로 일찌감치 확정했습니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일요일 새벽아침... 또 장마 비가 언제올지 모르고 오늘은 산행은 자제를 하고 집에서 머물며 몇일후 갈 여행에 체력을 저축할 예정입니다. 산밑에 있는 집이다보니 아침이면 산속에서 울어대는 매미소리와 새소리가 요란합니다. 숲속의 새벽공기도 차갑게 식혀져 몰려오고 잡을 수 없는 세월은 유수같이 우리삶을 쓸어가는 느낌입니다. 행복한 일요일이 되소서.... 7.29 일요일 아침 천안/영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