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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예산생활

오리의 아내사랑과 동물농장...

꽥~꽥~
들판을 걸어 출근하여 회사 근처에 가까웠다는 신호...
회사에 가까이 가면 들리는 소리다.
바로 그소리는...
<조심혀...아내들아...멀리 어떤 뭔가 이쪽으로 접근한단말여...>
오리 숫놈이 아내들에게 하는 말이다.
회사에서 기르는 오리 5마리...
그중에서 숫놈은 한마리...

오리의 암수구분은 잡아보면 안다.
꽥~꽥~ 소리가 우렁찬 놈이 숫놈이고 잡아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기엌~기엌...하는놈이 암놈이다.

이놈들을 길러보니...
숫놈의 아내사랑이 극진하다.
어떻게 알아는지 멀리 뭔가 접근하면 소리를 질러 암놈들보고 경계를 하라고 일러준다.
이놈들은 공격을 할줄 모르는 순뎅이들이다.
닭에게도 지는게 오리들이다.
먹이를 같이 주다보면 닭들이 다먹은후에 그녀석들 차지다.
뭔가 그리 겁이 많은지 무조건 도망가고 본다.

먹이도 가리는 것이 없이 잘먹는다.
식당에서 남은 음식이 그들차지...쉰밥 찬밥을 가리지 않고 잘도 먹는다.
배불리 먹고 남은 음식은 깔아뭉게 버려버린다.
넓은 발로 먹이든 자기네 똥이든 가리지 않고 깔아 뭉갠다.
그래서 그녀석들 우리에는 '똥'이 없다.
똥싸고는 한두시간후에는 흔적없이 흙으로 변해있다.

토요일...
일요일 회사를 안나오니...
일요일 먹을것 만큼 �어주면 그날 먹고는 흔적없이 밟아 없애버린다.
나중에 먹으면 좋으련만...
이녀석들에게 밥줄때는 먹을 만큼만 주면 된다.
병에도 강하고...
하루 이틀 굶어도 끄떡없는 녀석들...

작년 초여름에 기르기 시작한 오리...
다 큰것 같아 알낳기를 기다린게 몇개월...
추운 겨울에는 알을 낳지 않더니만 요즘들어 두녀석이 알을 낳는다.
자기 알이든 남의 알이든 깔어 뭉게는게 특기...
하얀알을 항상 지저분하게 만들어 놓는다.
몸에 좋다하여 날계란을 하나씩 먹는데...옛날 맛이 난다.
고소한 오리계란...

닭을 기르다가 시작한 오리기르기...
재미있다.
시장에서 2000원씩 사온 오리새끼가 이제는 다컷다.
올봄부터는 모두 알을 낳기 시작하리다.
지난 여름철에는 연못을 만들어 그곳에서 생활하다 겨울되어 우리에 가두어 기르고 있다.
가끔 동네 풀어 놓은 개가 한두마리 잡아죽여 열몇마리가 다섯마리만 남았다.

항상 생각하는 나의 오리농장...
내꿈은 부화기를 사서 병아리를 부화 시키는 것이다.
병아리를 부화시키기위해 암놈과 숫놈을 같이 가둬 기르고 있는데...꼭 성공을 해보려 한다.
직접 부화해서 새끼오리를 한마리 두마리 그리고 몇십마리 모두 길러보고 싶다.
넓고 넓은 우리 회사 벌판에 오리농장으로 키워보려 한다.

취미로 시작한 동물기르기를 본격적으로 언젠가 퇴직하면 해볼 결심이다.

토끼와 닭...그리고 오리...
한우나 돼지는 나에게는 안맞을것 같다.
일도 많고 기술과 상식이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생각하고 있는게 토끼와 닭...그리고 오리농장이다.
세가지 동물들이 함게 자랄수있는 조그만 농장을 만들어 볼 결심이다.
내가 회사에서 다니면서 해본 동물기르기 경험으로 충분히 자신이 있다.

그리고 조그만 간판을 걸리라...


♡이영로의 쬐그만 동물농장 오신것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