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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예산생활

세상을 물같이 살아라.

금요일...아들의 고교 졸업식이 있었다.
토요일...딸의 중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바쁜관계로 오랜시간 졸업식에 같이 있지는 못했지만...
졸업식에 오랜만에 가보았더니 졸업식 형태가 많이도 변해있었다.
운동장에 꽉찬 자동차들...
세상살기가 좋아지다 보니 어디를 가도 자동차 행열이다.
풍금대신 밴드가 반주를 해준다.
내가 초등학교 졸업식때 잘있거라 후배들아 노래를 할때면 울음바다가 되었는데...
그때만해도 상급학교에 진학못하고 마지막 학교생활이어서 더욱 그랬을 것이다.
그런 풍경이 안보인다.

대신 축사의 말중에 귀에 들어오는 말...
물의 철학에 대해 졸업생들에게 해준 좋은 이야기가 있었다.
기억이 생생한 다음과 같은 물의 이야기가 머리속에 남아 있다.

<세상을 물같이 살아라...>

1.물은 변화에 적응을 잘한다.

세상에 물처럼 변화에 적응을 잘하는 것도 없다.
추우면 얼음으로 되고 서리로 된다.
더우면 수증기로 올라가 비로 내린다.
수증기로 올라가 추우면 눈으로 되어 내린다.

세상을 살때 물처럼 변화에 적응을 잘해야 한다.
지금 시대는 급격히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있다.
변화에 적응을 못하면 뒤떨어져 경쟁에서 지게된다.

그래서 물처럼 변화에 잘 적응하며 살아라...

2.물은 이로운 일을 많이 한다.

우리몸의 대부분이 물로 되어있듯이 물은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것이다.
모든 생물을 키우는 원동력이다.
해로운일을 하지않고 좋은일만 하는게 물이다.
세상에는 3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첫번째로 있어서는 안될 사람...
두번째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사람...
세번째로 꼭있어야될 사람...

그래서 물처럼 세상에서 가장 필요하고 이로운 사람이 되거라..

3.물은 막히면 돌아간다.

물은 싸우질않는다.
장애물이 있으면 돌아간다.
싸우지 않으니 적도없다.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많은 장애물을 만난다.
그것을 만났다고 절망하지말라.
돌아가는 길이 반드시 있다.
찾지도 않고 절망하고 실망하고 포기하지 말라.

4.물은 항상 밑으로만 내려간다.

물은 위로 올라가지 않고 밑으로 내려간다.
겸손하다.
이기려 하지않는다.
하지만 가장 강한것이 물이다.
아무리 강한 바위돌이라도 물만 만나면 언젠가는 깨지고 구멍이 뚫린다.

외유내강(外柔內剛):겉은 부드럽고 순하게 보이지만
속은 강하고 단단하고 굳셈...

물처럼 겉은 약한것 같지만 속은 강하게 살아라...

물의 철학...
졸업식에 축사하신분이 한 이야기가 구구절절 아들과 딸에게 하고싶은 얘기였다.

세상을 살다보면 힘든일 어려운일이 계속 닥치겠지만 길은 항상있게 마련이다.
절망하지 말고 변화에 적응하면서 세상에 이로운일을 하며 살아야한다.
항상 이기려 하지말고 지면서 살되 신념을 버리지않으면 결국은 이기게 되어있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제 다시 시작해보자...내 아들과 딸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