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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00대명산 산행기

소백산 기슭의 구인사

단양 구인사 여행 단양에서 유명한 사찰인 구인사를 향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구인사를 저는 처음으로 친구들 몇 명하고 들렸는데... 오전에 소백산 비로봉과 국망봉을 등산한 후에 택한 여행지라 다리에 힘이 많이 빠진 상태였습니다. 문호부부는 우리가 등산헤서 내려오길 손꼽아 기다렸던 것 같았습니다. 모처럼 휴가지에서 집에서 머무른다는 것도 그렇고 희방사에 내려간 친구들을 기다리다가 10명만 마을회관을 나왔습니다. 단양의 도로는 어디를 가도 산뿐입니다. 푸르고 푸른 소나무들이 뻗어 올라간 모습은 그대로 한폭의 수채화 모음을 해놓은 느낌입니다. 구인사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걸어서 올라가기에는 무리인 것 같고.... 택시를 타고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한 대에 만원씩 받더군요. 일방통로인 샛길로 택시는 올라가는데... 택시기사가 관광안내원처럼 안내를 하더군요. 택시기사에게 들은 구인사에 관련된 안내말을 요약하겠습니다. 이곳 계곡 전체가 구인사 사유지로 농사도 스님들이 자급자족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올라가다보니 언덕받이 밭에 스님복장을 한 백여명이 넘을 듯한 분들이 콩밭에서 풀을 뽑고 있었습니다. 뜨꺼운 태양이 내려쬐는 여름에 땀을 흘리며 일하는 스님들... 장관이더군요. 구인사에 있는 스님의 수가 450명이 된다는 얘깁니다. 거의 근처의 농사터가 구인사 절땅이라는 겁니다. 그땅을 직접 일구며 깨달음을 위해 정진을 한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데... 택시기사의 이야기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절이 될거라고 말하더군요. 지금 3대에 걸쳐 큰스님이 승계하여 오고 계신데 지금 큰스님은 목동출신이라고 합니다. 소에게 풀을 먹일때 꼭 자신이 먹어보고 풀을 먹였는데... 그 스님이 구인사 천태종을 이끌어갈 스님으로 될거라고 아무도 몰랐다고 합니다. 2대 큰스님이 돌아가시기 전날 그 스님방에 자신의 옷을 넣어두고 임종하여 후계자임을 알고 3대 큰스님으로 모셨다고 합니다. 구인사는 소백산 수리봉 아내 해발 600미터의고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택시는 바로 그 고지에 내려놓고 내려가더군요. 구인사는 곧 산이고 나무 그리고 계곡속이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천태종 대본산 구인사는 계곡 전체를 절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자료에 의하면 구인사가 자리잡은 곳은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의 '금계'란 하늘의 닭(천계)으로 천계가 새벽을 알리면 지상의 닭이 따라 울고, 새벽을 알리는 천계가 알을 품었으니 극상(極上)의 곳이라 합니다. 이절을 상월 원각대사가 초암(草菴)을 지었던 곳에 사찰을 축조한 것이 현재의 구인사인데현재는 50여 동의 건물들이 세워져서 많은 신도가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사찰로 유명하고 구인사 경내로 들어서면 승려 및 신도의 교육을 위한 시설과 대강당, 신도 기도실 및 도서실 등의 다용도 시설을 갖춘 인광당이 있어 한마디로 숲속에 거대한 규모의 사찰이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경내건물 마당에 놓여진 장독대만 보아도 이절의 규모를 알 수 있습니다. 식당에는 시간에 맞춰 사찰에 오시는 분들에게 식사도 제공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구인사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조사전엔 大자가 붙어 대 조사전으로 불리우는 이곳은 한국 천태종 중창조 상월 원각대사의 존상을 봉안하여 2002년 11월 5일 낙성된 건물로 대목수 신응수가 당대 최고의 장인들과 더불어 7 년간 만든 걸작품입니다. 신응수씨는 '목수'라는 책에 구인사 조사전을 짓는데 목재만 해도 대략 오십만 재가 사용되었다고 기록하고 못 하나 박지않고 만들었다는 조사전은 금으로 덧칠한 문틀과 문틀 아래 용무늬로 화려하기가 그지없었습니다. 작년에 가 보았던 일본의 금각사의 건물 이상의 작품이라고 저는 감탄하게 되더군요. 사실, 관광이라는 것이 이런 볼거리를 제공해 감탄하고 놀라는 장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바로 구인사가 그런 곳이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우리나라의 관광지가 외국인들에게 볼거리가 너무 없는데... 이런곳은 우리나라 현세 불교문화를 소개하는데 좋은 곳이더군요. 어느 종교이든 자신의 마음이 편안하고 위로를 받는다면 최상의 종교라 생각합니다. 사람의 얼굴과 마음이 제각각이듯이 종교도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이기에 서로의 종교를 이러니저러니 말하는 것은 이상한 행동이지요. 소백산 수리봉 기슭의 푸르름과 함께 지금도 건물을 올리는 구인사의 규모에 놀랄울 뿐입니다. 마음이 숙연해지며 계곡속에서 한나절을 보내며 언덕을 내려왔습니다. 현재의 절로서는 가장 큰 작품인 구인사에 한번정도 다녀가도 좋은 추억이 남을 것 같습니다. 2008. 08 07 천안/영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