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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동창 이야기

경인지역 모임에 참석사고(서울 프레지던트 호텔)

여름같은 날씨가 계속되더니 몇일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계절의 변화... 바로 세월의 흐름을 뜻합니다. 감기기운이 조금은 몸에 있어 조심하고 있습니다. 몸도 계절의 변화에 반응을 하는가 봅니다. 분명 가을이 몸속에 스며드는 순간들입니다. 하늘이 높아져 쳐다보면 볼수록 참으로 아름답다 느끼고 멀리 보이는 산의 푸르름도 왜그리도 선명하게 보이는지 다가올 단풍 색깔을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토요일 오후 늦은시각.... 6시 다되어 시청앞에 있는 프레지턴트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오랜만에 와보는 시청앞 광장... 촛불시위현장의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잇다른 새정부의 실책에 실망한 국민들의 함성이 들리는 듯 합니다. 호텔 로비에서 병길이와 문호를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하고 식당에 들어서니 일찍 자리잡은 동창친구들이 식사를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6개월만에 모임에 참석한 해미중학교 동창회....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병길이가 총무를 맡으면서 열정적인 모습으로 동창회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전화로 편지로 마지막에는 문자메세지로 동창회 모임을 알려주며 참석을 독려하는 모습에 경인 지역 정기회원 거의 모두 참석하는 것 같습니다. 잘차려진 호텔 뵈페가 맘에 들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찾아 먹을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열려진 공간이다보니 친구들끼리 조용히 회의를 할 수 없는 단점이 있더군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모임에 나온 기생이를 이십여년만에 만났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만나는 기생, 경용이와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기생이는 어렵게 천안공고를 졸업하고 �주교대를 수석으로 들어가 현재까지 안양에 있는 초등학교에 원로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교사가 교장교감이 못되는 현실을 물으니 교육계의 험난한 출세경쟁을 말하더군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기생이와 중학교때 친하게 지냈던 관계로 지난이야기를 배꼽을 쥐어가며 이야기 했습니다. 해미읍성앞에 있는 호떡집에서 호떡을 사먹던 얘기... 당산으로 나무를 하러 갔던 이야기.... 수많은 추억을 안고 중학시절을 지냈던 우리들... 벌써 흰머리가 온머리를 덮었고 빛나는 이마를 내밀며 노년의 모습을 나타내는 현실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친구들 모두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모두 삶에 지친 지난 이야기와 앞으로의 노후대책... 건강 이야기들입니다. 우리들의 지난 삶은 그때는 뼈를 녹일 것같은 아픔이나 슬픔이었을 것입니다. 사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어떻게 견디고 살았던가 싶을 만치 힘들고 어려웠던 일도 이제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기생이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평범하게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를 이제야 자신있게 털어놓는 모습을 봅니다. 경용이의 힘찬 삶의 열정에 놀랍기도 하지만 그친구도 이제는 조용히 추억이야기가 전부 입니다. 그저 옛날에 생생했던 삶의 열정을 애틋한 그리움으로 변해있을 뿐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삶의 위치가 조금씩 비우며 살아야 할때가 되었습니다. 비워야할 것을 비우지 못한 허욕 때문이며 포기와 버림에 익숙하지 못해서 일수도 있습니다 살아 숨쉬고 있고 건강하게 운동하고 재미있게 친구들과 웃으며 대화할수있다는 그 하나가 더없는 기쁨과 감사의 현장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지난 날을 되돌아보면 아쉬움도 많았고 후회와 회한으로 가득한 세월이었지만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새 날의 시간들은 건강한 하루하루가 전부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많은 친구들과 대화할수 있는 시간이 없어 아쉬웠지만 모두 건강한 모습을 보니 좋았습니다. 다음에 만날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이 이어지길.... 2008. 09. 30 화요일 아침... 천안/영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