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터널의 가평운악산에서
일시: 2008년 10월 19일 일요일 11시30분 등산-16시30분 완료
장소: 경기도 가평군 하면 하판리
등산코스 : 매표소 - 방향표지판1번 - 눈썹바위 - 미륵바위 - 병풍바위 -
철사다리 - 만경대- 정상 -남근석바위 - 절고개 - 코끼리바위
- 현등사 - 민영환 바위 - 백년폭포 - 하산
천안에서 서울을 통과하여 운악산에 갔다.
경부고속도-판교-외곽순환도로-구리-가평으로 가는 긴거리였다.
구리부근에서 차가 복잡하고 나머지 구간은 차가 잘 빠져주어 천안에서
3시간정도 걸려 운악산 매표소에 도착한 것 같다.
복잡한 서울을 통과하고 산에 간다는 생각은 하기 힘들다.
기중이 친구가 다녀온 경험으로 우리의 안내자 역할을 했다.
그윽한 단풍빛이 물들은 운악산 입구에 도착하여 등산을 시작했다.
주차장에서 본 운악산의 풍경은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산속에 들어서 등산을 시작하여 중간정도 오르면서 조금씩
감탄사가 나오다가 정상에 도착하고 하산길의 단풍터널에서는
최고의 기분으로 들떠있는 상태로 하산했다.
눈썹바위에서 바라본 가평 산하....
어디를 봐도 산이요, 들이다.
우리의 산하는 이렇게 가을빛이 내려앉아있다.
산속에 들어서면 자연의 신비함이 이곳저곳에 있다.
바위틈새를 따라 긴세월을 커간 소나무....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 조금씩 말라죽어간다.
자연에서도 이렇게 생존경쟁의 치열한 싸움은 계속된다.
병풍바위를 올라가기전에 있는 쉼터에서 고구마와 옥수수를
먹었다.
조금씩 운악산의 웅장하고 빼어난 아름다운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중부지방의 작은 금강산이라고도 한다.
멀리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형형색색의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
역시 유명한 산의 모습은 사람들로 붐빈다.
병풍바위에 도착했다.
운악산의 최고의 절경앞에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바위가 병풍처럼 서있는 풍경앞에 모두가 환호를 지른다.
잠시 하산하여 다시오르는 바위능선....
다행히 철줄과 철사다리가 있어 편리하지만 위험하여 모두
조심하며 오른다.
정상으로 가는길은 험난했다.
철계단을 오르고 줄을 타고 바위를 타야한다.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로 정체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역할도 한다.
드디어 만경대 운악산 정상에 도착했다.
해발 935미터....
표지석이 있는 운악산 정상에서 기념찰영을 했다.
올해들어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한 한친구 부부....
등산에 취미가 붙으면서 잔병이 모두 사라졌다고 한다.
예전에 뒤처지던 모습도 사라지고 이제는 앞서기도 하는
등산 전문가가 되어버렸다.
디카도 구입하여 사진에도 취미가 붙어 나를 대신한 예비사진기자
역할도 한다.
풀벌레소리 들리는 갈잎위에서 점심식사를 펼쳐놓았다.
각자 집에서 싸온 간단한 반찬으로 하는 산속의 만찬....
막걸리로 더운몸을 식히며 운악산의 정상정복을 만끽한다.
아마도 이런기분에 땀을 흘리고 산에 오르는 것 같다.
조금있으면 단풍터널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순간이기도하다.
현등로로 내려오는 단풍터널에 들어섰다.
계곡에 이어지는 단풍의 풍경에 모두 빠져버린다.
깊어가는 가을의 절경을 만끽할수있는 현등사로 내려가는
단풍계곡은 그야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코키리 바위와 어울어진 단풍...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조화앞에 또한번 감탄한다.
사람이란게 술과 알콜로만 취하는게 아니라 이런 아름다움에도
취해 정신이 혼미해진다.
저절로 소리를 지르게 하고 노래가 나온다.
난...이런 시월의 단풍나무가 좋다.
붉은빛으로 물드는 이 가을에는 아름다운 운삭산의 단풍에
취해버리는 사람들....
아름다운 삶의 사랑을 노래들로 계곡에 울려퍼진다.
모두들 행복한 표정의 얼굴이다.
산에는 사람들을 유혹하는 그 무엇이 있는 것 같다.
사람은 무언가 자신을 감동하게 하는 것에 무한한
존경심을 갖는다.
이런 아름다운 감동을 느끼려면 자신에게 투자를 해야만
하는가보다.
즉, 땀을 흐리며 높은산을 올라야 아름다운 절경이 나오고
느낄수가 있다.
돈을 투자해서 비행기타고 관광지로 달려가야만 느끼고 감동한다.
百聞不如一見이란 말이 있다.
백번 듣는것이 한번 보는것만 못하다는 뜻으로 한번 경험이
중요하다는 말일게다.
가을이 아름답다하는 말은 바로 단풍이 말해주는 것 같다.
하늘마저 단풍색깔에 밀려 천천히 물드는 산행을 바로 운악산
하행길에서 느끼는 것만으로 흐뭇하다.
천안친구들이 운악산에서 재잘거리는 소리도 단풍색처럼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면서 우정의 노래로 들린다.
운악산의 단풍나무들이 붉은색으로 넘실거리며 사람들을
감동의 강으로 인도한다.
자연은 이렇게 사람들의 마음의 문을 열어준다.
서로 사진사를 자칭하고 찍어주고 웃음으로 화답한다.
누구나 단풍의 터널엔 다 시인이 되고 싶어 한마디씩한다.
이런 자연속에 휴일의 하루를 보내면 일주일이 짧을게다.
자연에 감동받고,모두들 에너지가 충만해서 일상으로 돌아가리라.
그일상생활에서 운악산에서 본 경험으로 할말들이 너무들 많을것이다.
운악산의 단풍이 설악산보다 좋더라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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