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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농사일기

텃밭농사와 집두꺼비와의 해후....

우리집 두꺼비와 텃밭농사.... 요즘 한달 내내 아침에 고구마 밭에 출근했습니다. 보일라 실에서 크는 고구마 순을 따서 빈자리에 심기를 한달여... 이제는 고구마 밭에 더 심을 빈곳이 없이 꽉차있습니다. 고구마순을 시장에서 사려면 아마도 3만원 넘게 들어가지만 올해는 자급자족을 했습니다. 작년에 수확했던 큰 고구마를 남겨 놓았다가 따뜻한 보일러실에 물을 주며 키워보았습니다. 보일러실에서 키워보니 키우는 재미도 있고 아침마다 텃밭에 나가 흙과 만남이 이뤄지니 행복하더군요. 자연과 함께하는 삶...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스티로폴 박스에 키우는 고구마순....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 어제 아침.... 고구마밭에 나갔다가 크는 고구마잎 아래 쉬고있는 두꺼비와 해후를 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얼마나 반갑던지..... 집으로 올라가 카메라를 가져와 찍었습니다. 그리고 대화를 했습니다. 두꺼비가 우리집 땅의 주인이라 생각하는 나.... 주인님께 인사를 했지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동안 어디 계셨슈? 얼마나 찾았보앗는지 몰르지요?” “그려... 자네 본지 3년은 되가는 구먼” “글유~ 전에 참외밭에서 만나 뵙고 몇 년동안 안보이시더만유~” “그냥.... 숨어서 살았지...뭐 고양이랑 객꾼들이 눈에 거슬려서” “그래두 한번 정도는 얼굴을 뵙고 싶었는데....” “가끔 자네가 왔다갔다하는 걸 난 보고 있다네” “그렇구만유~” “내땅에 와서 자네가 살은지도 8년째가 되가는 구먼” “글유~우리집 애들 이집에서 다 대학졸업하고 올해 사회인이 되었지유~” “알어.... 다 보고있어... 축하하네” “이제 결혼시키고 독립시키는 것만 남았네유~” “내가 다 지키고 볼테니깐 잘혀~~ 항상 평화롭게 살게나” “글유~ 안녕히 계슈~”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고구마밭을 지켜주는 두꺼비 주인님.... 너무 고맙더군요. 두꺼비님께 인사하고 호박밭으로 갔습니다. 애호박이 요즘 주렁주렁 달리고 있습니다. 해마다 호박농사를 짓고 있는데... 이웃들과 나눠 먹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 따온 애호박 풋고추입니다. 텃밭농사는 생명입니다. 새로 태어나는 생명들.... 올해는 상추농사가 잘되어 날마다 싱싱한 상추가 아침밥상에 올라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오이도 열리기 시작하여 아침이면 가끔 따옵니다. 몇 년만에 텃밭 주인 두꺼비님도 만나고... 홀 고구마 농사는 풍년이 틀림없습니다. 하루 해가 떠오를 무렵에 텃밭에 나와 하루를 얼마나 잘 보낼까 생각해 봅니다. 세상과 더불어 자연에 순응하는 채소를 보면서 행복하고 느긋하게 살자 다짐하지요. 평화롭고 자연의 색깔로 살아야 한다고 속으로 생각합니다. 우리의 삶도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라가도록 해야 하겠지요. 고구마밭에 들어가 쉬고 계신 두꺼비 주인님을 멀리하고 집으로 들아와 하루를 준비합니다. 2010. 07. 01 목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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