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을 보내면서 태조산 송년모임을 갖었습니다.

호박마을에서 2010년 송년 모임을 갖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천안에서 만났습니다.
지방에 있는 친구들에게 편리하고  경인지역의 친구들도 전철로
내려올 수 있어 천안을 송년모임 장소로 결정했습니다.
올해는 작년에 안나왔던 친구들이 몇 명 나왔습니다.
란기,춘복,희상,홍복, 상호,헌구등...
특히, 오랜만에 나타난 춘복이를 친구들이 가장 많이 반겼습니다.
저야 몇 번 만났지만....많은 친구들은 몇십년만에 만났지요.

태조산 공원에서 출발했습니다.
호주머니에 손을 넣은 난기의 모습... 추운 날씨의 표시입니다.

등산장비로 완전무장한 종호... 등산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두 번은 만나기로 했는데... 일년만에 만난 인하공전 동창회...
등산모임에 참석했던 친구들끼리
작년에 갔던 코스에서 약간 벗어난 다른코스로 등산을 했습니다.
영하의 날씨로 찬바람이 세게 불어대는 태조산....

전망대에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참석을 못했지만 추운날씨에 산을 오르는 친구들...
건강한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친구들과 담소하며 즐거운 산행을 하는 친구들...
태조산 청소년 수련원에서 전망대로 올라서 능선을 따라 각원사로
내려가는 코스로....

하산한 곳은 작년에 시작했던 각원사 좌불상앞입니다.

각원사를 내려와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68년 입학해서 73년졸업했으니 벌써 40년가까이 되갑니다.
인하대 캠퍼스에서 5년동안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며 청소년기를 보낸 친구들...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그시절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나이가 먹어서일까?
공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친구들과 대학에서 교수님으로 있는 
친구들을 제외하면 거의 퇴직하고 쉬는 나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직접 사업체를 운영하는 친구들이야 예외이지만... 

호박마을의 메뉴... 호박진흙구이입니다.

참으로 빨리도 흘러간 세월....
영광과 혼란의 시절... 열정의 시간들이 다 지나버렸습니다.
사업을 하다가 이제 모두 접고 조용히 청주에서 살아가는 세호...
세호가 한 말이 생각이 납니다.
내가 가진 수없이 많은 기술과 지식, 심지어 욕심까지도 모두 
묻어버렸다고....
그러니 맘이 편하다고... 세호가 옛날에 비해서 웃음이 많아지고
얼굴이 밝아졌습니다.
그래서 좋습니다. 동감하는 부분이 많아서...
평생을 공고 학생들에게 기술을 가르치던 춘복이는 퇴직을 신청했다고 합니다.
처음으로 친구들에게 공개를 한다면서...
교사로서 살아온 세월이 평탄하지만 않았지만... 요즘 공고에 들어오는
학생들 가르치기가 예전 같지 않고 힘들다고 합니다.
스스로 포기하고 아예 하려고 하지않은 어린 학생들을 보면 답답함이
몰려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같은 경우는 기술을 배우고자 인하공전에 들어와 5년동안 열정으로
공부하고 꿈을 키웠던 학교시절이었던 것 같은데....

희상이...화순이와 동철이는 식당으로 직접 왔습니다.
용환이는 산 능선길에서 만나 식당으로 같이 내려왔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살아온 방법도 길도 다릅니다.
물론 성격이 다르며 표현방법도 다르지요.
하지만 어린시절에 격였던 학교시절의 추억이란 공통점이 있다는 것...
용현동 독쟁이고개에서 자취하고 하숙하던 친구들...
매일 자취방에 놀러가고 뒹굴던 이야기로 시간가는줄 모르는 친구들....
어느 누구하나 추억을 같이 공유하지 않은 친구들이 없습니다.
레코드판처럼 똑같은 이야기가 계속 돌아가지만 지루하지 않은
옛이야기들....
몇시간을 음식점에서 보내고 헤어지는 시간....
작년에는 족구를 하며 보냈지만 올해는 친구들이 과음을 해서
그런지 그대로 헤어지지로 했습니다.


동철이와 동필이, 헌구,세호와 간단히 2차모임을 갖었습니다.
과음을 한 친구들...
집에는 잘들 돌아갔는지...
새해에도 건강하고 더 자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이모임을 추진하느라 고생한 재현이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했다~ 재현아...
내년부터는 관광버스를 대절해 부부동반으로 관광을 겸한 등산하는 
모임으로 동창회를 대신했으면 하는게 바램입니다.
모든 친구들이 바라는 희망사항이기도 하고... 
그럼... 다음 모임까지 건강하길 합니다.
2010. 12. 12 일요일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