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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중국 계림으로 가족여행을 떠나면서

가족여행 중국 계림으로 떠나면서....

 

 

11년 2월 2일 설 전날이다.

이번 연휴에는 부천 부모님 댁에 올라가지 않고 인천공항으로 간다.

부모님께는 지난주에 세배를 미리 다녀왔고 형제가족에게는 메일로

미안함을 표현했다.

큰형님과 작은형님이 잘 다녀오라는 답장도 받았다.

 

 

이번 중국 계림여행은

아들과 딸 아내와 나 넷이 떠나는 가족여행으로 참좋은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이다.

처음 한가족이 가는 여행인 것 같다.

8년전인가... 딸녀석이 여고졸업하고 대학들어갈 때 딸과 일본여행을

갔었다. 아들은 군에 가있었고....

그리고 2년전에 아들과 함께 중국 황산으로 여행을 떠났었다.

딸은 초등교사 임용고시준비로 정신이 없었고...

이제 모두 힘든 과정을 끝내고 사회생활을 하는 자식들...

아들은 올 2월에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잘 다니고 있고 딸도 임용고시 합격하여 천안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잘 근무하고있다.

 

 

우리집으로서는 가장 안정적인 생활로 접어드는 기분이다.

애들도 다 크고 이제 결혼만 하면 부모로서 할 일을 다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동안의 세월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다.

나도 적은나이가 아닌 이순의 나이로 접어들어 어디에 가도 젊은사람

으로 여기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아직 노인은 아니지만....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 아닐까?

지금 나이에 병들고 아프면 그것 만큼 억울하고 힘든일이 없을 것이다.

주위에 그런 경우를 가끔 본다.

실컷 고생만하고 병들어 버린 육체만 남아버린 경우....

그래서 가능하면 이제 스트레스없는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

 

 

아내도 많이 변했다.

독하게 10원한장 아끼려고 살았던 그녀가 이제는 해외여행을 많이

가려하고 여행비에는 아까운 줄 모른다.

주위의 친구들이 유럽을 갔다고 하고 호주, 중국 어디어디 갔다면서

빨리 자신도 다 가야한다고 보채고 있다.

점점 나이가 먹어가면서 감성도 약해지고 몸도 예전같지 않아지면서

등산과 여행으로 지금까지의 삶에 보상을 받고 싶어한다.

 

 

 

분명 내 삶도 노을이 붉어지는 삶이 아닌가 생각한다.

찬란했던 젊음의 혈기는 사라지고 마지막 아름다운 모습을 많이

보고 빛내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이다.

나이먹고 초라한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찬란한 빛을 내는 삶....

풋풋한 모습이 이제는 빛바랜 색깔의 삶을 찬란한 조명을 받아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것이다.

 

 

내가 걸어온길을 자식들이 이제 물려받고 그대로 살아올 것이다.

엊그제... 젊은 직원 집들이를 다녀왔다.

그이 아버지도 나와 동갑의 나이였지만 암으로 저세상으로 가서

자식같이 생각하던 친구였다.

24평의 아파트 신혼살림집...

우리가 결혼할때와 세상이 변했다.

연탄불 때는 단칸방의 신혼살림이 이제 자식세대은 24평의 아파트에서

시작하고 첨단의 전자제품이 방구석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만큼 우리나라 생활수준이 높아졌다.

 

자동차는 기본이고 해외여행도 맘만 먹으면 떠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번 설연휴에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사상최대라고 한다.

 

겨울철이다보니 따뜻한 동남아로 많이 떠나는 설연휴여행...

나도 중국에서 남쪽에 위치한 계림으로 떠난다.

풍광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 경치를 즐기고 사진을 많이 찍으려한다.

이번에 가는 여행의 팀구성이 흥미롭다.

 

아들과 황산에 갈 때는 추석때였고...

작년 백두산에 갈 때 여름휴가철이었다.

모두 가족단위들이 많았다.

 

애들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살아갈 지혜를 여행을 통해서 배웠으면

좋겠고 그동안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졌던 스트레스를 다 풀어야

할 것이다.

 

여행이란 느낌을 얻고 삶의 활력을 가져온다.

집을 떠나고 자신 살던 공간에서 새로운 공간으로 들어가 우리와

비교도 하면서 배우는 것이다.

이제 떠나려 한다.

다녀와서 항상 그러했듯이 사진과 여행기를 올릴 것이다.

중국 계림의 이야기...

 

2011. 02.02 설 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