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일요일 아침 봄비가 내리는구나.
비가 안오면 산악회 버스에 몸을 싣고 어디론가 떠나고 있을텐테...
한가하게 방에 앉아 빗소리를 듣고 있자니 평화롭기 그지없구먼.
가끔은 이렇게 일요일 아무 계획없이 집에서 머물고 있는 것도 행복한 것 같애...
어제는 황사까지 내려와 하늘이 안개낀 것처럼 먼지로 뒤덮여 산에 가는 것도
별로었어. 장소를 변경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구먼.
충청지역 모임이 처음에는 태조산 산행후에 누룽지백숙집에서 밥먹기로 했었지.
그리고 장소가 갑자기 변경되더군...
두정동 활어횟집으로... 또 하루전에 또 변경되는 거야.
쌍용동 대게집으로....
그렇게 변경하고 변경했는데도 친구들은 불평 한마디 없더군.
역시 충청도는 멍청도야~~~
우선 붉은 대게를 좀 봐....
영덕대게... 다리가 힘이 들어가 있고 근육살이 끝내주게 생겨잖어~~
다리 하나씩 가위로 잘러 먹는다고 알으켜줘 영화랑 나는 정석대로 먹었어.
그런데 다른 친구들은 반칙을 하더군.
그냥 막 입으로 들어가는데 바로 앞에 있는 영근이 우리가 한마리 먹을때 두마리 먹더군.
딴 친구들도 보니.... 다 속도가 초고속도야~~
말은 느려도 행동은 빠른게 충청도라더니 역시...
먹는게 보앗지???
서산에 살고잇는 친구들이 젤 빠르더라구...
아직도 갯것들을 많이 먹어 봐서 그런지 말도 없이 몇마리 대게가 다 없어져 가버렸어.
이제 배가 좀 부른가봐~
회장 상찬이... 총무 세영이가 간단하게 회의를 한다면서 결산서를 내놓더구먼.
회비는 들어자마자 5만원씩 걷어버렸구...
충청지역은 경인지역보다 회가 비싸~ 아무래도 잘먹고 살단나^^
참석못한 회원중에 봉섭이 얘기를 하면서 참으로 우울했어....
딸녀석때문에 9개월여 병원에 있는 봉섭이 얘기를 들으니 가슴이 답답하더구먼.
병원비도 병원비지만 딸이 좀처럼 의식이 되돌아 오지 않으니...
언제 한번 문병이라도 가야겠어.
지금은 대방동 보라매병원에 있다고 하더구만.
봉섭아... 힘내라.
딸이 빨리 의식을 회복하길 간절히 간절히 기도한다.
.
맨나중에 해철이가 늦게 와서 모임에 참석했고...
회원 몇명이 불참했지만 대게를 먹으며 웃고 떠들었지.
이렇게 3개워에 한번씩 만나 얼굴을 보고 사는 이야기를 들으니 즐겁더구먼.
다음 6월에 서산에서 보신탕을 먹자고 하는데
그때 또 건강한 모습으로 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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