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토요일의 일기...

남들은 추석연휴로 고향으로 가지만...

저는 오늘 오전 회사에서  일하였습니다.

중소기업은 항상 바쁘게 움직입니다.

남들이 쉴때 일해야만 살아가는 중소기업들... 우리나라 현실입니다.

올해는 경기가 그런대로 좋아서 바쁘게 돌아가는 편입니다.

추석 상여금도 나왔고....

 

오전근무를 마치고 회사근처로 온 아내...

회사앞의 공터에서 쑥을 뜯었습니다.

최근 잡초제거작업 끝난후 새로 난 쑥... 쑥을 본 아내는 바로 쑥을 뜯으며 저의 퇴근을 기다렸습니다.

쑥떡을 좋아하다보니...새순으로 난 쑥을 그냥 지나갈수가 없는가 봅니다.

잠시 함께 쑥을 뜯다가  위례산 계곡으로 향했습니다.

 

입장과 성거...포도로 유명한 곳이지요.

성거산과 위례산의 계곡으로 거봉 포도밭이 많은 곳입니다.

요즘은 포도 수확철로 도로가의 원두막 포도 판매장마다 포도로 가득합니다.

사진은 회사앞의 풍경입니다.

바로 앞의 포도밭은 잡초로 무성합니다.

주인잃은 포도밭...작년 겨울에 주인 아저씨가 뇌졸증으로 하늘나라 가신후 방치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포도는 열리는데... 아무래도 열매가 불실합니다.

먹을만 한 것 조금씩 따다가 먹곤 합니다.

계곡을 올라서 능선에서 바라본 시골풍경...

역시 소나무가 가장 아름답다고 할 수 있습니다.

푸르름이 사계절 내내 항상 유지하는 소나무가 나무중에서는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소나무 앞에 피어있는 가을꽃... 꽃이름을 몰라서 무슨꽃이라고 할수 없는게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오전근무를 마치고 아내와 함께 회사근처에 있는 입장의 위례산,성거산 계곡에 갔습니다.

성거산 정상까지 도로가 있어 능선까지 올라갔다 왔습니다.

산에 오르기전에 염소탕으로 유명한 식당이 있습니다.

산속에서 염소를 방목해서 기르는데... 옛날에 이곳에 왔을때 산속에서 염소떼를 만나 놀라었습니다.

무슨 염소가 산속에서 살고 있는데 사람을 피하지 않는 것이 방목한 염소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산아래있는 식당에서 기르는 염소라는 것도...

옛날 어렸을때 어머님은 해마다 염소 한마리를 잡아 아버지 보약으로 장독에 넣어두고 드셨던 기억이 납니다.

가끔 저희 자식들도 한그릇씩 먹었던 기억이 나곤 합니다.

그래서 염소요리를 좋아합니다.

 

염소전골로 점심식사를 한 곳입니다.

올 가을 고교동창회를 계획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염소고기 전문점으로 맛이 그만입니다.

 

식당 옆에는 족구장도 있어 단체로 온 손님들이 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

저희 고교 동창회도 모임때마다 족구시합을 하는데...

이곳에서 할 예정입니다.

 

능선으로 올라가 산책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포도 과수원에 들려 두상자를 샀습니다.

내일 추석때 어머님집에 올라갈때 가지고 갈 것과 먹을 것....

맛있는 포도를 고르는 방법은 포도 껍질이 흰색을 띠고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켐벨포도라는 종류인데... 거봉보다는 향이 진하고 맛이 좋습니다.

집에서 손으로 잡고 찍은 사진입니다.

요즘 스마트 폰 사진에 빠져 카메라보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편입니다.

 

천안은 역시 포도 주산지입니다.

예산에 살때는 항상 먹는 과일이 사과였고 이곳으로 이사와서 가을철에 매일 먹는 과일은

포도입니다.

회사앞에 있는 포도밭에서 얻어먹고 사먹고... 포도와 함께 하루종일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역시 좋은 과일입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으면서 독특한 향이나는 포도...

목이 마를때 몇알만 먹어도 시원한 느낌이 온몸으로 파고듭니다.

 

내일이 추석...

풍요로운 계절입니다.

곡식과 과일이 익어가고 수확하는 아주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하루하루 땀방울이 모여 열매를 맺는 광경을 본다는 것보다 보람있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사람이 열매를 맺는 다는 것은

자식을 키워 사회에 내보내고 사회에서 잘 적응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마음이 풍성한 것 같습니다.

자식들이 회사와 학교에서 잘 생활하는 것을 보니... 가을에 수확하는 농부의 마음과 똑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풍성한 가을빛... 추석을 맞는 연휴 첫날의 풍경입니다.

 

2011. 09.10.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