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친구들...
처음으로 부부동반 동창회를 해보았습니다.
청주에 사는 홍복이 친구네 집에서 만나는 동창회입니다.
홍복이는 특성화 대학인 수도권의 폴리텍대학 교수 재직하면서 청주에 살고있습니다.
청주가 고향이라 고향땅를 떠나지 않고 애들 키우면서 주말부부로 생활하고 있더군요.
한번 집에 놀러오라는 말에 친구들과 함께 가도 되느냐고 해더니 혼쾌히 승락해서 동창회를 하게되었습니다.
참석인원이 20명이 넘으면 음식점을 예약하는 것으로 했는데...마침 20명이 넘지 않아 친구네 집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규원이가 집사람과 참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참석인원이 19명입니다.
홍복이 친구에게는 미안하였지만 우리들에게는 음식점보다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우선 청주 상당산성을 트래킹을 하기로 했습니다.
10시반에 트래킹 팀만 모였습니다.
집사람이 다리가 아파 등산을 못하는 동필이 부부와 집에서 준비하는 홍복이만 빠지고 참여한 산성 트래킹...
1시간정도 산성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큰 언덕은 없어 산책하는 기분으로 돌기에는 더없이 좋았고 옛날의 성곽을 걸어본다는 의미가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의 흔적을 더듬어 보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이 피는 산책길이고 부인들 끼리는 처음 만난 사이도 있어
서먹한 순간을 사라지는 친목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산성 하산하면서 마침 막걸리 두부집이 있어 목을 축이고 홍복이네 집으로 향했습니다.
성곽길 주위에는 온통 진초록의 물결입니다.
이곳에서도 가뭄이라 초록의 색깔이 목마름의 표시가 나고 있습니다.
빨리 비가 와야 하는데....
우리 동창 친구들은 이런저런 세상사는 이야기를 하며 천천히 산성을 돌았습니다....
부인들은 부인들끼리 무리를 지어 산성을 트래킹했습니다.
마침 햇살도 구름에 가려 더위를 피할수 있어 좋았습니다.
산아래쪽에는 밤꽃이 지고 있는데 이곳은 아직 피고 있더군요.
날씨는 초여름으로 가고 벌써 일년의 반도 지나는 유월의 막바지 입니다.
우리들도 이제 활동이 왕성한 초록의 빛은 아니지만 푸른 청춘의 날처럼 살아야 하겠지요.
홍복이네 집에 도착했습니다.
잔디밭 정원에 마련된 야외 탁자위에 마련된 반찬들...
자리를 잡고 앉아 남자들이 고기를 굽고 대접을 해줬습니다.
이런 곳까지 와서 여자들이 하는것이 아니라며 세호가 앞장서서 부인들을 쉬게하더군요.
역시 세호의 세심한 집사람 사랑이 엿보였습니다.
숯불구이판과 야외용 렌지가 정원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런 정원파티할때는 필수용품으로 집으로 친구들이 찾아올때 가끔 사용을 한다고 합니다.
앞쪽에 있는 탁자는 이번 모임을 위해 특별히 구입을 하였다고 하니 친구의 배려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식사를 맛있게 하면서 막걸리와 맥주, 소주로 입맛에 맞게 한잔씩 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각자 부인을 소개하며 사는 이야기를 하는 순서입니다.
친구들에게 자리를 마련해준 이홍복교수...
탁자에 장미꽃까지 마련한 준비성에 감탄할 뿐입니다.
앞으로 부부동반으로 동창회를 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습니다.
집에서 하면 번거롭고 집사람에게 미안하여 식당에서 하자는 의견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번은 규원이가 자신의 제주도 별장으로 초대를 한답니다.
감귤농장과 함께 있는 별장으로 가을에 한번 가기로 친구들과 결의했습니다.
덕분에 제주도 여행하는 부부동반 동창회를 할 것 같습니다.
부인이 사업하느라 바쁘다는 규원이...
모임에 오고싶어 하지만 이번에 못왔다며 다음에 자신의 제주도 별장으로 초대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사업하느라 바쁘게 살다가 조금씩 여유를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예산 토박이 동필이...
요즘 당진 화력발전소 현장 감리를 하며 당진에 살고 있습니다.
휴일이면 예산 고향땅에 내려가 부모님이 짓던 농사를 맡아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모습이 좋습니다.
이날도 예산에서 농사를 짓다가 모임에 왔습니다.
대부분 친구들이 조금씩 일손을 놓으며 여유를 갖고 살고있습니다.
동창친구들중 사업체를 운영하는 친구들이 제법 많이 있습니다.
규모가 큰 친구들도 있고 작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친구도 있어 시간이 없지만 이제는 동창회에서 만나는
시간만큼은 꼭 나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이나 고교에서 선생님으로 재직하고 친구들은 아직도 바쁘게 살고있더군요.
이런저런 이유로 모임에 참석을 못한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인하대 갬퍼스에서 5년동안 엔진니어를 꿈꾸며 배우고 크는 청소년기를 보낸 귀한 친구들입니다.
조금이라도 건강할때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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