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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동창 이야기

초등동창들과 간월도 여행...

용복이 회갑연이 끝나고 뒷풀이로 간월도로 향했습니다.

일부 바쁜 친구들은 집으로 가고 십여명이 남아 간월도 고향바다로 달려갔습니다.

우리가 어릴때는 먼바다에 떠있는 섬이었지만 간척지 공사로 차로 바로 갈수있는 동네가 되버린 간월도...

하지만 너무나 변해버린 간월도입니다.

관광지로 개발을 한다고 파헤치고 태풍으로 나무가 없어지니 썰렁한 기분마저 드는 섬이 되버렸습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간월암의 풍경을 보려고 찾아옵니다.

 

 

 

 

 

친구들과 간월도의 식당에 들어가 해산물을 먹었습니다.

그동안 몇년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함께한 자리...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이제는 모두 회갑노인이 되어버린 세월의 변화가 실감되는 자리입니다.

 

 

 

 

 

우리 나이에 새로운 꿈을 향해 돌진하는 시기는 지났습니다.

동네 꼬마로 만나 초등학교를 다닐때의 추억을 달고 다니는 친구들입니다.

50년이 지난 세월을 잊은채
단박에 흉금을 털어 낼 친구는 고향친구이건만 떠러는 몇년을 잊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만나야할 초등 동기가 있다는 사실에 너무 행복합니다.

고향 서산시를 돌아보며 고향바다였던 간척지의 황금벌판을 바라보며 추억에 젖어봅니다.

옛날의 그바다는 사라지고 간척지로 조성된 고향바다...
아직 저 멀리 머물러 있는 추억의 바다내음이 가을향기따라 우리를 부릅니다.

고향에 오면 항상 고향바다를 다녀가고 싶어합니다.

하루 밤을  새며 못다한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는 초등동창들과의 이야기들...

어렵고 힘들게 자라 고향이 이제는 추억의 보물이 되어버렸습니다.

간척지의 깊은 갯펄에서 잠들어있는 귀한 광물처럼 말입니다.

가끔은 옛날 그대로 되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정에 약한 친구는 눈믈을 훔치며 안타까워 합니다

깊고 깊은 바다의 한가운데에 이제 차로 맘대로 움직이는 곳이 되어버린 간월도...
이 거친바다를 막기위해 얼마나 많은 건설근로자들이 눈물과 땀을 흘렸을까도 생각해봅니다.

친구들 회갑이 대부분 지나고 저도 몇달후 맞이합니다.

고진감래라...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는법입니다.
항상 앞으로만 달릴줄만 알았습니다.

더러는 쉬어가며 뒤돌아보는 시간이 있었야하는데...

바로 이제 그런 순간이 아닌가도 생각해봅니다. 
옛 친구들의 티 없는 웃음과 행복한 만남이 좋았습니다. 

그저 만나고 수다떨고 옛시절로 돌아가는 그런 재미... 바로 초등동창들과의 만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