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요일...
고구마 수확하는 날입니다.
저는 회사일로 오전에 일을 하고 1시경에 퇴근하고 들어오니 아내가 고구마 밭에 있었습니다.
아침 8시 반부터 시작한 고구마 수확...
줄기를 걷어내고 캐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고구마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으로 오늘 거둔 고구마는 창고에 쌓아두고 겨울내내 아침식사로 먹는답니다.
등산갈때 간식으로 가져가고....
집에 오면 언제든지 먹을수 있도록 구워놓는 최고의 간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아내가 고구마를 캐가면서 밭에 놓여있는 고구마들...
저도 호미를 들고 일을 거들었습니다.
그동안 아내 혼자서 다 캐곤 했는데 올해는 제가 처음으로 고구마 캐기 체험을 해보았습니다.
심고 키우는 것은 제 몫이고 아내는 거두는 일 담당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힘이 부치는지 저의 도움을 청하는 아내... 세월을 이길수 있는 장사는 없지요.
아래사진은 바로 앞에 있는 대봉감나무...
보면 볼수록 탐스럽고 먹음직 스럽습니다.
올해는 감풍년으로 최고의 수확이 기대되기 때문에 듬직하기 그지없습니다.
농사의 보람은 바로 이맛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땅속에 박혀있는 고구마...
참 신기합니다.
어떻게해서 이런 좋은 작물을 발견해서 농사를 짓기시작했는지 저에게는 더할수없이 최고의 음식입니다.
정성스럽게 캐보지만 호미에 찔리고 짤리고 끓히고 엉망입니다.
그래도 아무말 없이 저의 손에 안깁니다.
아내가 캐다가 지쳐 남겨놓은 고구마입니다.
알고보니 땅속에 있는 벽돌구멍에 박혀있는 겁니다.
손으로 빼다보니 껍질이 벗겨져 버렸습니다.
재미있는 고구마 캐기는 계속됩니다.
아내는 아침 8시반부터...점심은 단감몇개와 빵한쪽으로 때우고 쉬지않고 일하는중입니다.
일을보면 끝을 보아야 하는 성격이라 어쩔수없습니다.
드디어 텃밭 고구마 캐기가 끝이 났습니다.
해가 어둑해지는 6시경에 끝이 났습니다.
오늘 수확한 고구마를 박스에 포장하는 아내... 대중소로 구분해서 포장합니다.
꼼꼼한 성격... 이것을 가지고 창고에 넣기전에 저울에 달아서 수확량을 기록해 놓을 겁니다.
작년과 비교해서 늘었나 줄었나 확인해보는 작업... 몇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래 고구마들은 두더지들의 소행으로 보입니다.
많은 고구마들이 수난을 당했습니다.
이리저리 구멍를 내면서 고구마 밭을 들쑤셔놓았습니다.
피해량이 만만치 않지만 그들도 먹고 살아야 하겠지요.
너그럽게 봐줄랍니다.
아래사진 고구마는 산고구마입니다.
뒷산 올라가는 밭에 심은 고구마인데...똑같은 고구마싹으로 심었지만 역시 고구마는 토질에 따라 질이 틀려지는 것 같습니다.
참으로 먹음직스럽게 생겼습니다.
토질이 좋다보니 모양도 예쁘고...토실토실한 빛깔이 납니다.
어렸을때 고구마를 참 많이도 먹었습니다.
사랑방에 통가리를 만들어 놓고 겨울내내 꺼내서 구워먹던 기억이 납니다.
시대가 변해서 이제는 별식으로 자리를 잡아 가끔 먹는 고구마지만 저에게는 중요한 주식입니다.
고구마 없이는 못사는 사람이지요.
아침식사 대용으로 겨울내내 먹고 모자르면 사다가 봄까지 먹는 음식입니다.
수확을 해서 창고에 자리잡고 있다 생각하니 든든합니다.
곡식창고가 그득해진 느낌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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