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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천안생활

저녁노을을 보며...행복감을 느끼다.

오늘 퇴근하기 직전에 서쪽하늘에 아름다운 노을이 있었습니다.

비행기가 지나간 연기에 노을빛이 찬란하게 비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핸폰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비행기의 방향이 해가 떨어지는 쪽으로 화살처럼 떨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하루를 마감하는 노을을 보면서 잠깐이지만 행복감이 몰려오더군요.

오늘은 몇번의 순간 행복을 느낀 것 같습니다.

 

이제 회갑이 지났다고 생각하니 정말로 노후생활이 시작되었다고 느끼곤 합니다.

일을 계속하느냐...아니면 쉬면서 취미생활을 하느냐를 생각도 하면서 말입니다.

돈을 많이 벌고 못벌고를 떠나 일을 하는 것은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나이먹어도 할일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노화를 방지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같이 영하 15도가 되는 날씨에 출근하려 할때 온몸이 굳어지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이추위에 떨면서 일하러 나간다는 것이 슬프다는 생각이 우울하게 만들곤 하지요.

직장생활은 이런 겨울에 생활하기가 가장 힘든시기 같습니다.

오후에는  성환지나 평택근처  회사에 출장갈일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적당히 올라간 히터난방의 차속과 따까운 햇살이 비치는 텅빈 길을 달리면서 갑자기 행복감이 몰려왔습니다.

순간적이긴 하지만... 아~ 행복하다. 

새로생긴 4차선 고가다리 성환시내 외곽도로.. 휜히 트여 있는 길...북천안 ic까지 이어지는 신설도로입니다.

아마도 따끈한 차속과 햇살을 받으며 절로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느낀 행복감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순간적이긴 하지만 행복과 슬픔을 공존하면서 살아갑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을때... 편안한 느낌이 들때...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때...좋은사람과 같이 동행할때등등...

 

아름다운 60대의 삶은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60대라는 말을 함부로 쓰지 못했습니다.

60대라 하면 어르신으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올해 회갑이 지나면서는 저절로 60대라는 말이 쉽게 나옵니다.

사람들은 인생에서 가장 좋을때가 자식들 결혼시키고 손자를 볼때라고 합니다.

손자들도 커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멀리하게 되면 정말로 재미가 없어진다고 하더군요.

그때는 정말로 사는재미가 옆지기 즉 남편이나 아내뿐이 없다는 겁니다.

나이마다 세월마다 달라지는 인생의 재미...

 

행복이란 모두 마음속에서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