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사진이 뭐냐고요?
회사식당에 제가 먹는 누룽지입니다.
몇달전부터 급색배달되오는 보온밥통의 밥을 취사로 누르면 저런 맛있는 누룽지가 만들어집니다.
회사사람들중에서 누룽지를 먹는 사람은 저와 아줌마 여사원 세명입니다.
간혹 다른 사람들도 먹는 사람이 있지만 거의 셋이 해결해 버립니다.
누룽지를 먹는 순간 너무 행복합니다.
고소한 누룽지 맛이 옛날 가마솥 누룽지 맛은 아니지만 거의 비슷하게 입에 다가오거든요.
조금은 딱딱하지만 씹히면서 입안에 퍼지는 고소한 향기... 다른 어느 음식보다도 귀한 음식입니다.
저에게는 누룽지에 대한 추억이 있습니다.
옛날 해미중학교 다닐때 저희집 언암리에서 십오리길을 걸어다니거나 자전거로 통학했습니다.
그때 어머님은 항상 도시락과 함께 누룽지를 한봉지 싸주셨습니다.
저는 그 누룽지를 학교 통학길 산속 소나무 가지에 감추어 놓았다가 귀가길에 먹곤했습니다.
한참 클때 넘쳐나는 식욕을 채워주던 누룽지였습니다.
생각하면 어머님의 자식사랑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그 꿀맛같은 누룽지 맛을 잊지 못해... 지금도 식당에 가면 후식으로 누룽지를 먹습니다.
하지만 옛날 어머니의 가마솥 누룽지 맛은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누룽지의 고소하고 구수한 맛은 여전합니다.
요즘처럼 먹기 흔한 시절이야 누룽지가 무슨 좋은 간식거리냐 하지만
옛날의 가마솥 누룽지를 먹었던 사람들은 추억의 맛을 잊지 못합니다.
누룽지와 숭늉으로 식사를 마무리하던 시대가 그리워지곤 합니다.
지금은 커피와 수입과일로 채워지지만... 나이든 사람들에게는 옛날의 맛이 여전히 최고로 여겨집니다.
오늘 회사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난후 후식으로 먹곤하는 누룽지를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카톡으로 사진을 보냈더니...
이제야 당신 뱃살 범인을 찾았네...하더군요.
점심식사, 가끔 먹는 저녁식사후 먹는 누룽지 타임... 회사다니는 또다른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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