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날씨입니다.
작년겨울과는 달리 올해는 유난히도 포근한 날이 많았습니다.
이런 겨울날씨는 최근 몇년동안은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올해는 특별한 겨울 같습니다.
땅에서 올라오는 기운이 서서히 봄냄새를 풍기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세상은 돌고 돌아 사계절을 만들어 냅니다.
동해안은 폭설로 난리를 치루고 있는데 동해안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나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에도 눈이 많이 왔을 겁니다.
요즘 테레비에서는 소치 동계올림픽 경기 중계로 온 국민들의 관심이 쏠려있습니다.
다음 4년후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날씨는 동해안에 내리는 눈처럼 내려줄런지 걱정됩니다.
눈은 너무 많이 와도 걱정이고 적게 와도 문제가 되겠지요.
점점 나이가 먹어가면서 스포츠에도 열기가 조금씩 식어가는데 과연 4년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에 얼마나 열광할지 궁금합니다.
금방 쇼트트랙에서 러시아에 귀화한 안현수가 1000미터에서 금메달을 땃습니다.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좋아하는 안현수를 보면서 한국인으로 부끄러운 마음이 듭니다.
오죽했으면 조국을 버리고 러시아로 귀화했겠는지요?
뒤따라오는 한국선수를 체치고 금메달을 따고 러시아 사람으로 변해버린 그가 잠시 미워졌습니다.
저런 우수한 선수를 잡지못한 한국의 못난 지도자들이 또 미워지고...
한심한 빙상연맹의 간부들입니다.
겨울스포츠의 열기도 몇일 시간이 지나면 식어지고 잊혀질 겁니다.
안현수라는 이름도 잊혀질 것이지만 조국을 버리고 딴나라 국기를 흔드는 모습은 잊혀질 것 같지 않습니다.
그것도 자랑스럽게 말입니다.
봄은 땅속에서부터 올 것입니다.
식물의 뿌리에서 조금씩 물기를 먹기 시작하면서 새싹을 땅을 뚫고 얼굴을 내밀 겁니다.
세상의 모든 힘들고 어려운 일들도 봄이 되면서 기운을 차리고 새로운 시작을 하겠지요.
저도 새롭게 정신을 차리고 올해를 잘 보낼 겁니다.
오늘은 동네 친구들 4가족이 유량동 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오리구이식당인데 손님이 거의 없더군요.
평상시 주말같으면 앉을 자리가 없고 주차장도 꽉차곤 했던 식당입니다.
요즘 오리AI바이러스 때문에 오리관련 식당에는 손님이 끊어졌다고 합니다.
그런걸 보면 우리 친구들은 유난히도 무던한 사람들입니다.
오리누룽지 백숙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었으니....
이식당은 그 많던 종업원들을 다 내보내고 아들녀석이 서빙하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심각한지 증명됩니다.
봄을 느끼는 날이었습니다.
이번주부터 시작한 자전거 출퇴근이 바로 봄이 왔음을 증명하기도 합니다.
온몸으로 느끼는 봄기운...
출근해서 회사로 들어가며 저절로 활기가 넘치는 걸 봄니다.
'이영로의 천안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0) | 2014.02.23 |
---|---|
오늘이 절기상 우수(雨水)라고 합니다 (0) | 2014.02.19 |
자전거 출퇴근 시작했습니다 (0) | 2014.02.12 |
퇴근하며 찍은 저녁노을 사진 (0) | 2014.02.04 |
2월 첫번째 일요일...비온뒤 자욱한 안개 (0) | 2014.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