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내가 운동을 게을리 합니다.
언제나 나보다 앞장서서 산에 가려하고 낮은 산보다는 높은산...멀리 가고 싶어하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나가기를 싫어합니다.
원룸건물 임대하느라 바쁘기도 하였지만 가장 큰 원인은 다리가 아프다고 합니다.
특히 장단지 부위가 아프다고 해서 제가 집에만 있으면 마사지를 해주곤 하지요.
이제 50대 중반을 넘어가며 아픈곳이 생기는 모양입니다.
나하고 나이차이가 있는편인데 오히려 60대 중반으로 달려가는 저보다 체력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오전은 저 혼자만 산에 두어시간 돌다가 왔지요.
아내는 다리가 아파서 쉬겠다고 하는데 산에 가자고 졸라도 방법이 없더군요.
물먹기 싫어하는 소를 아무리 강으로 데리고 가도 소용없는 것과 똑같았습니다.
그래서 오후에 자전거 하이킹을 가자고 했습니다.
천안천으로 산보코스가 길게 되어있는데 유일하게 천안에서 자전거도 같이 다닐수 있는 길입니다.
아내는 본격적으로 자전거 하이킹전에 친구와 전화통화를 끝내고 있습니다.
동네앞 도로에서 하천길로 내려가려는 순간입니다.
하천을 따라 가니 간간히 자전거를 타는 천안시민이 눈에 뜨입니다.
이길은 자전거 도로라 하기보다는 하천 산보길입니다.
가족단위로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자전거로 계속 달려 갈수없고 중간중간에 징검다리를 건널때는 자전거를 들고 건너는 코스가 몇번있다보니 짜증이 납니다.
자전거가 무겁다면 징검다리에서 자전거를 들고 건널때 더 짜증이 납니다.
오늘 바로 제가 그런 경우였습니다.
아내것보다는 무거운 옛날 자전거였습니다.
자전거로 처음 천안 하천길을 따라 와보았습니다.
그런대로 주위에 코스모스도 피어있어 운치가 있는 산보길입니다.
천안에 사는 동창중에 아침마다 이코스로 걸어서 운동하는 친구가 두어명 있습니다.
왕복 2시간반 정도 걷는다고 하더군요.
제법 아침운동 하는 사람이 많은 모양입니다.
산에 가는 것은 무리인 노인들에게는 이런 코스가 아침에 걷기에는 최고의 코스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천안시 인구가 60만이 넘었습니다.
천안과아산이 합치면 거의 100만의 인구가 살고있는 대도시입니다.
천안 아산 인구는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천안은 많은 외지 인구가 유입되어 살기가 점점 나쁜 도시로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원이나 초록의 들판은 사라지고 공장만 늘어나는 추이입니다.
공기는 나빠지고 이런 친환경 자전거도로는 전무하고 공원도 거의 없는 도시입니다.
조금만 나가면 농촌의 모습을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지만 이도 늘어나는 도시건설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새로운 천안시장으로 당선된 구본영 시장...
과연 공약대로 자전거도로는 만들런지 궁금합니다.
요즘 구본영 시장 블로그에 들어가보면 매일 노인시설이나 방문하며 사진찍기에 바쁘더군요.
실질적이 친환경 시설에 혼신의 노력을 하는 시장이 되길 바랍니다.
인구유입과 공장건설이 최고는 아니고 사람이 살기좋은 친환경 도시로 만드는 것이 과제입니다.
운동과 휴식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은 도시가 최고의 도시입니다.
휴식을 취하고 싶어도 갈데가 없는 그런 도시는 최악의 삶의 질 도시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천안천의 산책길을 자전거도 다닐수 있는 길로 만들려면 징검다리 옆에 자전거전용 통로를 신설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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