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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천안생활

15년 1월도 한주가 남았다.

15년 새해가 엊그제 밝아왔는데 벌써 1월도 마지막 일주일이 남았다.

그동안 주말이면 부천에 계신 부모님에게 달려가고 주중에는 출퇴근...다람쥐 체바퀴돌리듯 일주일이 지나갔다.

작년 추석이후 토요일에 부천에 올라가는 것은 거의 일과가 되다시피 되고 있다.

어머님의 몸상태가 좀처럼 옛날상태로 회복이 안되는 과정이라 옆에서 지켜봐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보니 형제들이 교대로 돌봐주고 있다.

주말이면 산으로 향하던 생활이 없어진것도 어머님이 아프신 뒤로 산에 가는것이 거의 사라졌다.

형제들은 부모님에게 마지막으로 할수있는 효도라 생각하고 모든 것을 희생하며 어머님을 돌봐주는 것 같다.

우리가 그동안 받은 것 반에 반도 못해드리지만 말이다.

 

사람이라는게 늙는게 당연하지만 혹시나 좋아지겠지 하는 마음에 기다리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수명이 85세정도이면 한계가 아닌가 하는 마음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도 20여년후면 건강나이가 무너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건강할때 여행도 많이 하고 취미생활도 열심히 하며 재미있게 살아야 한다.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생기면 모든 것이 끝나는게 인간의 삶이라 생각되기도 한다.

3월초에 중학교 동창들 20여명이 동남아 여행을 떠나는데 벌써 아파서 못가는 친구가 몇명이 된다.

회비로 경비를 쓰는 여행이라 안가면 손해를 보는 것이지만 몸이 따라주지 못하니 어쩔수가 없는 것이다.

몇년전에는 상상도 못한 우리의 건강상태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걸 누가 막아주리...

아무도 돌봐줄수 없고 오직 자신만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리라.

현재는 여행정도를 못가는 상태이지만 몇년이 지나면 부모님처럼 거동이 불편한 정도가 될거라는 예상을 한다.

어느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현상이라 나에게도 다가올 것이다.

그저 기대하는 것은 아주 천천히 왔으면 하는게 희망이고 생각이다.

 

날씨가 추운시기이지만 요즘은 겨울날씨답지않게 포근한 날이 계속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바쁜시기가 되어 원룸건물 수리할 것도 1월에 많이 이뤄진다.

학기가 바뀌면서 학생들도 원룸에서 빠져나가는 사람도 생겨 도배도 다시해야하고 전기 수도등 수리할 것도 요즘이다.

집사람도 이시기가 되면 민감해져 어디를 가지 못하고 집에서 머물며 지낸다.

주말이면 어디를 가자고 하지만 1월과 2월 방을 세놓는 시기에는 거의 집에서 학생맞이를 하는 셈이다.

우리동네 원룸하는 사람이면 모두의 이야기이고 비슷한 삶이 이뤄진다.

학생을 상대로 하는 원룸사업도 10년이 넘게 하다보니 이력이 생겨 이런 생활에 익숙해지기도 했다.

아내도 이런 생활이 싫증이 나기 시작해서 이제 그만하자고도 가끔 말한다.

초기에는 흥미가 있어 열심히 하던 임대사업에도 한계가 있는 모양이다.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노후 대책으로 임대사업을 많이 추천하는 시기이지만 우리는 벌써 싫증을 내는 상태이니 당혹스럽기도 한다.

나도 머지않아 임대사업으로나 먹고 살아가는 삶을 해야 하는 신세가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다.

동네친구들 몇명은 임대사업으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는데 역시 다른 어느 사업보다도 노후에는 안정적인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1월도 이번주가 지나면서 지나가고 2월이 다가올 것이다.

날씨도 이런 봄날같은 기온이 계속 유지될런지 모르겠다.

요즘 환경변화로 인한 날씨 변덕이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나라 정치나 경제도 어수선하게 그리 밝지않게 가고 있다.

세상은 돌아가고 우리의 건강은 조금씩 달라지며 늙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