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단짝친구였던 기생이와 보우를 만나 태조산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두친구는 정년퇴직후 시간이 많아 등산을 취미로 산에 잘 오릅니다.
옛날 학교시절 이야기로 끝이 없습니다.
우리나이가 되면 추억을 먹고 사는가 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오직 희망으로 가득차 있던 어린시절에서 이제는 옛추억을 더듬으며 살아가는 세대가 된 것입니다.
참 서글픈 일입니다.
그레도 희망은 계속 가져야합니다.
무언가 목표를 가지고 큰일은 안되지만 가능한 조그만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인생은 60부터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태조산 대머리 바위에 섰습니다.
마침 날씨가 맑아 멀리 가야산,서해대교까지 보입니다.
이곳 대머리바위는 저에게는 천안으로 이사와 일년동안은 태조산 정상으로 착각했었습니다.
사실은 20여분 더 올라가야 태조산 정상에 가게 됩니다.
집으로 와서 집 옥상에 올라가 북일고 운동장을 바라보았습니다.
이제 벚꽃이 서서히 꽃피우기 시작합니다.
올해부터는 벚꽃 축제가 축소가 되어 음식점 노점상이 없어져 시들합니다.
세친구가 정상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동안 열심히도 살았습니다.
기생이는 70년대초 교대를 수석으로 입학하여 졸업하고 올봄에 초등교사로 정년퇴직을 했습니다.
아직도 성실하게 집안에서 규칙적으로 아침마다 1시간씩 학교 운동장을 조깅하며 시작합니다.
시간만 나면 서산에 있는 고향땅,처가집의 농사일을 거들어줍니다.
생각하는게 무척 합리적으로 하면서 나름대로 모든것을 긍정적으로 처리하는 모습을 봄니다.
제가 배워야할 점이 많다고 생각하는 친구입니다.
보우도 회사에서 정년을 한지 10개월이 되갑니다.
새로운 일을 찾아 앞으로 3년정도는 일하고 싶다고 합니다.
나이먹고 다니던 직장에서 나와보니 실제로 회사에서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단짝친구들과 편안한 등산을 몇시간하면서 바로 행복이 이런 순간이다 생각해보았습니다.
평생을 같이 해온 길....이제 손잡고 서로 위로하며 웃고 막걸리 한잔 마시며 쉴수있다는 사실이 행복이라는 것입니다.
좋은 친구들과 자주 만나야하겠습니다.
그동안은 가족들 부양하느라 앞만보고 달려왔는데 이제는 옆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해야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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