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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봄나물의 계절 나물 비빔밥으로 배를 채운다.

 

봄이 왔습니다.

이곳저곳에 나오는 새싹들 잔치가 벌어집니다.

우리집에도 봄을 맞이하는 잔치가 매일저녁 벌어집니다.

바로 봄나물 비빔밥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막걸리 한잔이 마련되어있습니다.

퇴근하고 한시간동안 자전거 라이딩을 하고 들어왔더니 목이 말라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비빔밥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나물밥의 재료는 집뒷뜰에서 나는 취나물,곰취나물, 멍이나물,아내가 산에서 따온 오가피순, 뽕잎새순나물이 들어가있습니다.

상추는 텃밭에서 처음 수확하였죠.

아마도 일주일 저녁밥을 매일 이렇게 나물 비빔밥으로 채우는 것 같습니다.

나물밥은 속이 편안하고 소화도 잘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뽕나무 새순나물을 처음으로 먹어보았는데 기가 막혔습니다.

한번 맛을 보더니 집 뒷산에 있는 뽕나무순을 아내는 오늘 또 나가 한배낭을 따왔습니다.

더 크게 피기전에 새싹으로 따야 맛이 난다고 합니다.

그 흔한 뽕나무도 버릴게 하나없는 나무라고 합니다.

아마 두고 두고 먹을 것 같습니다.

몇일전 당진 동서네에서 몇뿌리 깨온 오가피나무를 우리집 텃밭에 심어놓았습니다.

이웃집 산에 오가피나무밭에 가서 오가피새순나물을 얻어와 먹어보고 맛있다는 생각에 마침 동서네 가는길에 하나 파다가 심은 것입니다.

 

생명이 움트고 자라는 계절에 이런 순한 나물을 먹으니 저도 생명을 얻는 느낌입니다.

살았있다는 새생명의 표시는 새싹입니다.

그런 새싹을 사람들이 대부분 식사 대용으로 즐기는 것은 생명을 나누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작년에 친구네서 참죽나무를 두그루 얻어 심어놓았더니 올해 완전히 자리를 잡고 새싹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친구네는 몇년전에 하나로 시작한 참죽나무가 지금은 수도 헤일수 없이 많은 나무를 키우며 참죽나물을 요즘 먹고 삽니다.

이제 우리집도 내년부터는 조금씩 참죽나무 나물도 먹을수 있을 것입니다.

몇그루 더 얻어다가 심을 예정입니다.

 

작년에 심었던 나무가 또 있었습니다.

바로 매실나무 5나무였는데 그중에 한그루만 새싹이 올라와 꽃을 몇개 폈습니다.

처음 심었을때는 그런대로 자라는듯 하더니 새로운 곳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새싹을 못키우니 죽어버린 매실나무...

그래도 한나무라도 건졌으면 잘되었다고 생각하며 만족합니다.

 

봄에는 이런 나물밥에 최고의 밥상으로 생각됩니다.

소박한 나물 밥상을 받는 기쁨이 바로 봄을 즐기는 생활입니다.

산에도 연초록잎의 세상으로 좋은 계절이 왔다는 행복감이 넘칩니다.

초록의 계절에 초록색의 나물밥을 먹는것은 역시 건강에도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