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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어제 수술을 잘 끝내고 회복중입니다.

엊그제 이야기대로 70년 가까이 살면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없는데 그 소원을 제대로 풀고 있습니다.
전날 저녁부터 시작된 금식이 30시간 가까이 물한모금도 마시지 않는 고통도 경험해보았습니다.
어깨뼈가 탈골되어 다시 붙이는 수술을 한 것입니다.
수술전 딸과 아내가 와서 잘 받고 오라는 응원을 받으며 용감하게 수술실로 향했습니다.
처음으로 본 수술실, 여러명이 대기중에 있으며 각자 맡은일에 충실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눈을 감았습니다.
그래 이런 좋은 경험이 어디있어, 잘 해보자, 좋은생각만 하자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최근에 공부하면서 안풀리는 문제를 어떻게 풀었지 하는 수학숫자도 생각하면서 머리속에는 수만가지 새악들이 스쳐갑니다.
마취의사가 와서 몇마디 하고는 꿈을 꾸는 것인지 뭘하는지도 모르게 시간을 흘러가고 몽롱한 상태에서 수술이 끝났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마취가 조금씩 풀렸지만 12시 50분쯤 시작되어 2시가 넘어 끝난 것 같습니다.
정말 색다른 최고의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다른세상을 한번 다녀온 기분이랄까?
의료진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많은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겠지요.
수술하기전 엠알아이 찰영, 심장 초음파 검사 모두 저에게는 처음 받어보는 검사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수술을 끝내고 방에 들어오니 딸과 며느리, 아내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모두 사랑하는 가족들입니다.
아들부부.사위와딸 모두 저를 지켜주는 버팀목입니다.
힘들때 지켜주는 가족이라는 힘,,, 대단한 조직입니다.
그어느조직보다도 중요한 조직이고 없어서는 안될 인생의 큰 틀입니다.
가족이란게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실감합니다.
힘들때 서로 위해주고 위로를 받을수 있는 조직이죠.
두정동에 있는 화인메트로병원, 큰 병원은 아니지만 새삼스럽게 조직적으로 잘 움직이는 좋은 병원이라고 생각됩니다.
직원들 모두 친절하고 세심하게 보살펴 주는 것 같습니다.
내일정도 퇴원할수 있을까 의사선생님께 물어보았더니 쇠를 어깨에 박아서 그렇게 금방 퇴원할수 있는 병이 아니라고 합니다.
상처가 어느정도 아물고 하려며 일주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저 운명으로 받아드리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줬다고 생각하렵니다.
세상은 혼자만 사는 세상이 아닙니다.
알게모르게 여러사람들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위로와 격려 모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힘든 세상, 이렇게 그속에서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