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외손자들이 집에 왔습니다.
엄마가 친구들과 남해여행을 떠나서 요즘 임신으로 쉬고있는 며느리가 엄마를 대신해서 유치원에서 집으로 데리고 온 것입니다.
퇴근길에 아빠가 찾으러 오기로 하고 저녁을 준비해서 아이들, 아들부부, 사위도 퇴근해서 집에서 지난번 설때 남은 고기를 구워먹으며 저녁식사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천호지 산책을 나갔죠.
신이난 두 외손자.... 뛰어가는 외손자를 잡기위해서는 같이 뛸수밖에 없었죠.
두형제는 서로 의지하며 손을 잡고 산책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역시 자식은 둘이 되어야 서로 의지하며 외롭지 않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큰녀석은 작은애가 너무 뛰어가니 자신도 지쳤는지 동생에게 설득을 합니다.
윤재야..뛰면 안돼, 뛰다가 넘어지면 다친다말이야.. 나랑 약속해! 더는 뛰지 않겠다고 말이야!
동생을 설득하며 손가락으로 약속도장까지 찍습니다.
처음에는 형아 말을 듣는 척하더니 다시 또 뛰기 시작합니다
뭔가를 보여주려는 동생녀석의 심술에 형아는 지쳤는지 반바퀴쯤에 아빠보도 안아달라고 합니다.
난 뛰어가는 둘째 녀석의 뛰를 같이 뛰어갔습니다.
형아도 힘들어하는 코스를 계속 뛰는 녀석을 저도 잡기 힘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조깅아닌 조김을 둘째녀석땜에 2.5킬로 한바퀴를 거의 뛰었습니다.
정말 체력이 보통이 아닌 둘째녀석...
거의 끝날무렵 형아가 아빠가 안아주며 가니 자신도 안아달라고 해서 외삼촌이 안아주긴 했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내려놓으니 뛰는 녀석입니다.
며느리도 임신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아들과 손을 꼭 잡고 같이 한바퀴 돌았습니다.
가족과의 산책시간 역시 행복의 연장입니다.
운동에도 관심이 많아 집에 오면 공을 놓지않고 차도 손으로 치는 운동을 계속합니다.
골프치는 모습도 가끔 보더니 파리채로 탁구공을 계속치며 거실을 뛰어다닙니다.
오랜만에 둘째 녀석과 한바퀴를 거의 뛰어더니 역시 운동다운 운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9시반쯤에 잠자리에 들어갔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5시더군요.
잠자다보면 한번씩은 깨어다가 자는데 전혀 깨지않았다는 사실에 저도 놀랐습니다.
원인을 생각해보니 둘째 외손자와 천호지를 조깅한 것이 잠을 잘잔 원인 같습니다.
역시 운동중에 조깅이 가장 좋은 운동 같습니다.
다음번에 혼자 돌때도 아주 빠른 걸음아니면 뛰는 운동을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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