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이야기

어머니, 우리어머니(5)

사람은 살면서 늙어간다.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조금씩, 하루에 몇천개의 세포가 죽으면서 변화가생긴단다.
물론 조금씩 새로 생겨나기도 하지만 죽고 없어지는 것이 당연히 많다고 한다.
우리 어머니도 75세 되신세 봄날, 뇌출혈이 왔다.
진천에 있는 친구회사 임원으로 근무할때인데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아버지의 전화가 왔다.
니엄마, 쓰러졌다. 큰일났다면서 울먹이며 하시던 말씀이 지금도 생생하다.
어머님은 부천의 순천향대 부속병원으로 이송이 바로 되었고 수술도 하셨다.
아마도 병원에 한달 가까이 입원하시고 퇴원한걸로 기억한다.
초기에 바로 발견되어 심하지는 않지만 행동하는데 한쪽이 정상이 안되었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거의 정상인 수준이 되었다.
하지만 그때까지 배드민턴치시던 건강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봄이면 나물을 채취하기위해 몇명이 산에도 가시며 나물채취까지 하시던 건강한 몸이 하루아침에 변해버린게 뇌출혈이다.

이제 간신히 걷기운동하는 수준으로 변한 건강, 정말 사람은 한순간에 변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우리 형제들도 70대에 조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같은 경우 혈압이 있어 십몇년전부터 꾸준히 먹고있고 집에서도 혈압계로 측정해보곤한다.
75세에서 92까지 이어진 뇌출혈의 재활운동, 정말 어머님은 꾸준한 재활 운동가였다.
하루도 빠지지않고 아침운동을 하시고 시간 날때마다 부천중앙공원 산책길을 돌으셨다.
작년 이맘때까지 휄체어를 미시며 반바퀴정도를 걷기운동이 가능했는데 이제는 완전히 불가능한 수준으로 건강이 나빠지셨다.
식욕도 거의 없으시고 틀이도 사용을 하지않으려 하셔 식사는 죽으로 대신한다.
거의 누워계신것이 하루의 일상처럼 되신 건강상태, 이대로 가면 올해를 넘길 수 있을까 걱정된다.
몇달전에는 페에 물이 차는 병이 와서 숨이 가쁘고 본인 당신도 이제는 죽는다고 하셨는데 다행히 병원 입원 일주일만에 물을 빼고 정상으로 왔지만 문제는 기력이다.
어제의 기억도 되살리기 어려운 상태, 누가 왔다갔는지 무엇을 했는지 기억을 못하시는 것 같다.
손자 손녀들의 안부도 전에는 물어보곤 했지만 현재는 거의 물어보지도 않는다.
내아들, 중원이 결혼해서 처음에는 아이가 있느냐 생겼느냐 하시면서 빨리 애를 낳으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이제는 아예 입에 오르지 않는다.
당신의 몸상태에서 다른 것은 떠오르지 않는 모양이다.

'가족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손녀딸이 태어났다.  (0) 2021.06.11
어머니, 우리어머니(5)  (0) 2021.04.21
어머니, 우리 어머니(4)  (0) 2021.04.17
어머니, 우리 어머니(3)  (0) 2021.04.16
어머니 우리 어머니(2)  (0) 2021.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