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땅, 해미를 중학교 동창 4명이 여행을 했다.
옛추억이 묻어있는 해미...그 곳은 옛친구가 있었고 고향 읍성이 있었다.
안양에서 내려온 기생이와 경용이를 해미 읍성앞에서 만나 그옛날 갔었던 영성각이라는 중국식당에서 짜장면을 먹었다.
대를 이어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영성각은 어렸을때 특별한 외식을 원할때 갔었던 곳이다.
해미초 교사로 근무하던 사촌형이 동생을 데리고 가서 외식을 시켜준 곳이 바로 영성각이었다.
세상에 이런음식 맛있는 음식이 있고나 하며 감탄하던 먹던 짜장면의 추억을 되살렸다.
간짜장을 시켜 먹었는데 그어느 중국집보다 맛있는 짜장면이었다.
점심식사후에 동암리 고향집을 새로 짓고 멋지게 살고있는 기중이네를 방문하여 차한잔에 과일을 겸하여 차마시는 시간을 갖었다.
동암리에는 몇몇 중학교 동창들이 살고있었다.
모두 전원주택을 새로 지어 노후의 생활을 멋지게 하는데 나혼자만 초병이네를 방문하여 둘러보았다.
마침 혼자있는 초병이는 집주위에 창고를 고치고 있는 중이었는데 옆건물 지하에 만들어 놓은 운동실을 보여주었는데 그곳에는 당구장까지 만들어 놓았다.
이제 모든일을 내려놓고 은퇴한 친구들 나름대로 취미생활을 하며 살아간다.
텃밭에 농사를 지으며 욕심없이 사는 전원생활을 하는 고향친구들의 모습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동암리에는 계속 전원주택이 들어서고 있었는데 대부분 서울근교에서 사는 사람들이란다.
복잡한 대도시생활에서 탈출하는 도시인들이 서울에서 한두시간 거리의 이곳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해미읍성, 이제는 국내의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있다.
조선말기 천주교를 탄압한 곳으로 유명하여 로마의 교황이 방문까지 하며 더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 끌려와 나무에 매달려 죽이며 고문한 사실은 지금도 역사가 되어 사람들에게 전해진다.
해미읍성 뒷쪽 소나무가 무성한 곳으로 산책길을 둘러보아기도 하였다.
저녁때가 되어 산수리에 있는 자연의 소리라는 펜션에 도착하였다.
가야산 기슭에 자리잡은 자연의 소리라는 펜션은 정말 깊은 계곡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해미가 고향이면서 이렇게 깊은 계곡을 느껴보기는 처음이었다.
가야산 근처에 있는 계곡중에 용현계곡은 몇번 가보았는데 이곳은 처음이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펜션에서 하룻밤... 웃고 떠들고 삼겹살 구워먹으며 시간이 금방간다.
아직은 건강한 나이, 칠순이 넘어 노인으로 가는길에 중학교 시절부터 만나 지금에 이르렀다.
그많은 고개들을 넘고넘어 인생의 황혼길에 접어든 친구들...이가 다 빠져 음식을 제대로 못씹어 먹는 경용이는 임프란트를 하려 하는데 몇천만원이 들어갈 예정이란다.
건강이 최고의 일상사가 되어버린 나이가 되었다.
음식맛을 알고 아직도 산에 오를수있다는 것은 세상사는 맛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맛을 잃을때 우리는 거의 생명을 다하는 나이가 될 것이다.
몇년이나 이렇게 더 만날수있을까 생각해본다.
한줌의 흙이 되어 땅속으로 가면 그때는 모든게 끝날 것이다.
아직까지 맛을 알고 살아간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고장난 육체가 언제올지 아무도 모른다.
하루가 지나고 헤어지는 시간,,,점심때 해미읍성앞에 있는 해미칼국수라는 음식점에서 팥칼국수를 먹었다.
국산팥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팥맛이 정말 구수했다.
가까운 친구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 1박2일, 남자들보다 오히려 여자들이 좋아한다.
같이 게임을 하며 즐겁게 떠들고 웃는 시간이 점점 중요하게 느껴진다.
고향땅에 오면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많지만 발걸음을 돌린다.
한달후, 어쩌면 두달후 또 만날 것이다.
그때는 또 어떤 추억을 남기고 헤어질 것인가?
조금 더 늙은 모습으로 내곁으로 다가올 친구들이 그립다.
해미에서 빠질수없는 곳이 호떡이다.
특히, 중학교 동창인 좌진이가 하는 황금호떡집은 지금도 긴줄을 서서 먹는 맛집이다.
그곳에 가니 여전히 긴줄을 서서 기다린다.
마침 주인인 좌진이가 있어 두시간후에 16개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을 했더니 만들어 주었다.
중학교 다닐때 그렇게 먹고싶었던 호떡을 먹는 것도 이곳에 오면 꼭 할일이고 그래서 사먹는다.
좌진이가 호떡집을 하면서 성공한 모습을 보니 너무 좋다.
한개만 더먹자며 없는 용돈 쓰던 그 옛날을 생각하며 호떡을 먹었다.
정말 천안 중앙시장에서 사먹는 호떡이랑은 색다른 맛이다.
멋진 추억을 남기고 친구들과 헤어져 천안으로 돌아왔다.
언젠가는 또 만날 그친구들,,,항상 건강을 유지하며 즐거운 시간 또 만 갖게 되길 고대한다.
건강하그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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