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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천안생활

비가 오락가락 하던 어제 하루...






어제는 아침 일찍 도솔구장에 운동하러 나갔습니다.
아침 일찍이 아니라 새벽시간, 동트기직전의 6시도 안된 시간에 구장으로 향했습니다.
벌써 새벽부터 몇몇팀이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파크골프구장 주변에 가로등이 켜있어 그런대로 공이 보이는 모양입니다.
아침 운동 참 좋은 습관입니다.
날마다 나오는 사람들이 습관처럼 나와서 운동을 하는 것을 봅니다.
한팀은 운동후 아침식사로 콩나물 해장국집에 가서 아침식사를 대신하고 집으로 가는 분들도 계십니다.
예전에 우리집이 서울 상도동 약수터에서 살때 아버님이 국사봉을 새벽에 등산을 하시고 꼭 약수터 찻집에서 커피한잔, 토스트를 드시고 오셨는데 아마도 그런 분들 같습니다.
저도 그때 아버님 나이가 되어 새벽잠이 없어지고 별일없으면 새벽에 운동을 나갑니다.
운동을 시작하고 구장의 동녁에 해가 밝아오기 시작하면서 붉에 물들기 시작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먼저 사진은 해뜨는 동녁사진이고 나중에 있는 사진은 저녁노을 사진입니다.
새벽에 나가 한바퀴 반정도 돌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침 오늘이 초등교사인 딸의 등교날이라 딸네집에 출근을 해야 합니다.
붉게 물든 동녁하늘을 보면서 이슬맞은 잔디위에 굴러가는 공을 보니 정말 아름답다는 느낌이 듭니다.
요즘들어 비가 자주오던 비가 멈추고 뜸하게 되고 기온도 가을 바람이 불면서 선선해져 공치기에는 최고의 날씨입니다.
한시간정도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딸네집으로 가서 외손자들을 만났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큰녀석은 엄마와 함께 학교에 가고 작은놈과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딱지먹기 게임인데 어디서 구해왔는지 잘도 합니다.
어린이집에 보내고 집에 오는길 아내를 구장에 내려놓고 저는 집에 임대건으로 몇건을 해결하고 밭으로 갔습니다.
엊그제 배추를 성거텃밭에 심었는데 잘 크고 있는지 확인차 들린 것입니다.
그런데 웬일로 배추 50포기가 싹이 없어졌습니다.
아니...배추모종 도독이 다 뽑아갔다 생각이 들면서 자세히 보니 벌레가 몇포기만 남기고 다 먹어버린 것입니다.
뿌리쪽만 남기고 먹어버린 것이 40포기정도..
바로 도독놈은 벌레였습니다.
바로 모종집으로 달려가 40포기를 다시 사서 심고 농약도 쳤습니다.
내일정도 밭에 들려볼 예정인데 무사할런지...
텃밭에 있는 호박밭, 고추밭에 들려 풀도 뽑고 일을 하다보니 오후 2시가 넘어버렸더군요.
집에와서 점심을 차려먹고 임대방을 둘러보는 것도 일과입니다.
거의 빈방이 없을 정도로 차있어 기간을 확인하고 몇몇방의 민원도 해결하는게 제 업무입니다.
테레비 리머컨이 안된다, 화장실 변기가 문제가 등이 안들어온다 사소한 문제들입니다.
가장 무서운건 누수가 발생되는 것인데 최근에 잠잠해 안심입니다.
4시넘어 소파에서 피곤한 몸을 쉬려고 누웠더니 잠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전화기가 울려 깨었는데 협회의 이사분이 전화를 해왔습니다.
구장에 나와 의논할게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구장에 나가려다 빗방울이 밖에 보여 집에 있으려 했는데 결국은 약간의 비를 맞으로 구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구장의 민원이 생기면 협회부회장인 저에게 민원을 넣는 분이 가끔 있습니다.
만나보니 구장 분수대쪽의 벽돌이 깨져서 안전망울 설치하면 좋겠다는 민원입니다.
연구를 해보자하고 그분과 다른 두분해서 한바퀴반을 돌며 공을 쳤습니다.
빗방울은 떨어지고 그래도 크게 옷이 젖을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한시간 이상을 운동을 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 무렵에 구장 한구석에 무지개가 떠있습니다.
아주 선명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올해 처음보는 무지개입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서쪽하늘에 노을 낮게 깔며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동녁에 저녁에 노을 보는 아름다운 풍경의 동네 풍경을 감상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운동도 좋고 풍경도 좋았지만 텃밭의 배추모종이 사라진게 마음에 걸린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