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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추석날 덕산 산소에 가다.



추석날, 4형제가 모여 덕산산소에 갔다.
4형제중 나를 포함한 3명은 70대 중반으로 가고 막내동생도 70이 가까이 되간다.
나이가 칠십으로 접어들면서 이제 노인의 길로 들어선 형제들...점점 산소 오르기가 벅차다.
언제가는 이길도 못 올라가면 요향원을 거쳐 이산소에 묻혀버릴거다.
작년 겨울에 어머님이 돌아가시면서 부모님이 이산소에 잠들어 게시고 우리들 자리도 미리 마련되어 있다.
아직 까지는 형제들 건강하다.
작은형님이 전립선 암이 몇년전에 있어 수술을 해서 지금은 완치 상태지만 계속 병원에서 감사는 하고 있다.
둘째형수님이 휘귀병에 걸려 작은형님의 일상이 환자 돌보기로 일상생활을 하고 계시다.
근육이 굳어가는 병으로 말도 못하고 대소변 매일 형님이 책임을 지고 하고 있는 모양인데 거의 한계점에 이르러 요양원으로 가야할 평편인 것 같다.
사람이 살면서 늙어 거동을 못하고 요양원신세를 진다면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형태가 된다.
언제나 청춘의 나이는 없다.
누구나 병이 들어 아프고 늙어 죽게 되어 있는게 사는 이치지만 병마에 고생하며 죽어가는 것이 정말 힘든 노후 삶인 것 같다.
나도 건강관리를 위해 매일 만보이상 걸으며 파크골프로 건강유지 하고 있다.
어제는 8명이 포섬경기를 36홀 돌면서 하고 통닭집에 가서 생맥주에 저녁를 대신했다.
이런 경기를 하면서 사람들과 친목을 다지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자기 몸은 자신이 지킬 수 밖에 없다.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항상 즐겁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요즘처럼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몇시간씩 잔디밭을 걷다보면 이보다 행복한 일은 없다는 생각이다.
추석날 형제들과 덕산 산소를 내려와 우리산에서 내려오는 폭포수에 찬물로 목욕을 하니 너무 좋다.
형제들중 거의 비슷한 나이가 되니 누가 먼저 세상을 등질지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별탈없이 건강하다.
십년후도 이런 건강을 유지할런지...
예산읍 시장 골목에 국밥집으로 가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백종원 국밥집 거리인데 추석날인데도 영업을 한다.
예산에 올때마다 그곳에 들려 이른아침이면 아침을 먹고 점심때도 이곳에 들렸다.
점심을 먹고 근처에 있는 국수공장에 들려 형제들에게 국수를 사서 보냈다.
예산국수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국수를 사먹고 다른 국수는 못 먹을 정도로 식감도 좋고 맛있다.
작년까지 어머님이 살아계셔 부천에 올라가곤 했는데 올해부터는 추석날 산소에 와서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대신했다.
우리 형제들 언제까지나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