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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동창 이야기

초등동창 6쌍이 만나고 파크골프장에서 하루를 보냈다.

내가 다닌 언암초등학교... 1960대에 초등학교를 다녔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어려운 시기에 힘든 삶을 보내던 충청도 시골생활을 함께했던 친구들과의 만남의 광장을 시작한지도 30여년이 흐른 것 같다.
내가 서울에서 예산으로 내려가면서 시작된 만남, 한참을 흘러 만난 얼굴들이지만 엣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14명이 부부동반으로 만나기 시작했는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못나오다가 이제 6쌍만 남았다.
칠십이 넘어 중반으로 달려가는 친구들... 여전히 옛시절의 그때로 돌아간다.
저녁에 만나던 것을 점심시간으로 주말에 만나던 것을 주중에 만나기로 했다.
이제 야간운전이 힘들고 시간이 많다보니 주중 낮시간에 점심을 먹기로 했다.
코로나로 제대로 만나지 못하다가 2-3개월에 한번씩 얼굴을 보기로 했다.
한친구가 코로나로 위기를 보냈다고 하더니 이제는 모임에 안나오기로 하겠단다.
한마디로 조용히 지내며 노후를 보내겠다는 이야기로 모임의 중단을 선언했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은 더 자주 만나야겠다는 결심들이다.
얼마남지 않은 인생 어린시절의 친구들의 얼굴을 자주 봐야하지 않겠나 하는 이야기다.
식당은 서산 시장근처에 있는 큰마당이라는 식당인데 지난번에는 장어구이를 먹었고 이번에는 홍성한우를 사와서 구워먹기로 해서 만났다.
앞으로 건강하게 활동하며 살나이가 십년정도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팔십이 되면 아마도 이런 활동도 힘들어 질것이다.
명항이는 우리보다 두살 더 먹었는데 관절이 닳아서 인공관절을 넣었다.
새벽에 일어나 실내운동을 하고 아침에는 서산 옥녀봉을 꼭 올라간다고 한다.
한때 시의원을 지냈고 술을 좋아하던 두현이는 이제 소주 한잔으로 만족한다.
해미읍성 보존 위원장등 감투를 썼는데 이제는 조용히 농사를 지으며 살고있다.
경찰로 평생을 보내고 전원생활을 하는 건교는 약을 한움큼씩 먹고 산댄다.
그이야기를 들은지 십년이 넘었는데도 그때나 지금이나 건강하다.
외손자가 벌써 커서 순천향대 의대에 들어갔다고 한다.
홍성에서 한우농사를 하는 성현이는 오늘 홍성에서 질좋은 한우고기를 사와서 식당에서 구워먹었다.
한우를 키우며 시간 날때마다 자전거를 타며 건강을 유지한다고 하는데 날씬함이 건강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 같다.
깐마늘공장을 운영하며 이분야 큰사업가로 성장한 용복이는 앞으로 몇년만 열심히하고 나처럼 파크골프를 하겠다고 한다.
자식에게 후계사업을 하는중으로 정말 바쁘게 살아간다.
우리친구들 이제 몇명 남지 않은 부부동반 모임 잘 유지하고 싶은 모양이다.
회장과 총무를 유지하며 몇십년 지낸 모임으로 아마도 죽을 때까지 해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모임은 사진을 안남겼는데 다음 수덕사 모임은 꼭 남겨야 할 것 같다.
역시 나는 파크골프가 하루 생활의 전부라고 말할수 있다.
오전에 친구들 만나기전 서산 파크골프장에서 몇시간을 운동하고 모임을 끝내고 삽교천 파크골프장에서 한시간 머물며 운동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모두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는 친구들...건강하며 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