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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동창 이야기

초등동창 6쌍 수덕사 산촌식당에서 모였다.

초등동창 6쌍이 두달에 한번씩 만난다.
참으로 오래된 친구들... 몇십년 전부터 만났는데 처음에는 12쌍이 만났는데 이제 6쌍이 남았다.
저세상으로 간친구를 비롯해 아파 못나오는 친구, 이해할수 없는 이유로 안나오는 친구가 있다보니 반으로 줄어들었다.
일상생활에 여유가 있고 가정이 안정된 친구들이 지금까지 남아있다.
나이가 칠십대 중반으로 가다보니 노인의 모습으로 변해버린 친구들이다.
주말 저녁에 만나던 모임도 이제 주중 낮시간으로 변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고 저녁시간에 만나면 야간운전이 힘들다는게 가장 큰 이유다.
어느덧 세월이 우리를 이렇게 만든 것 같다.
머리는 빠지고 하얀 백색의 모습으로 변하고 주름이 가득한 얼굴이고 걸음걸이도 느릿느릿 완전 노임의 모습이다.
바람처럼 지나간 세월, 누구를 탓을 것인가?
우리의 열정, 타오르던 정력의 시절은 사라져갔는데 인생의 정리의 시간이 된 것이다.
갯마을의 친구들인 우리들, 수덕사는 가을소풍으로 오던 곳이다.
그것도 걸어서 몇십리길, 고학년때의 소풍장소였다.
수덕사의 풍경도 많이 달라졌다.
여러 건물도 새로 지어지고 주변의 환경도 변했다.
옛날 건물들은 허물어지고 새로운 상가들이 지어졌는데 모두 수덕사 사찰의 소유라고 한다.
우리가 간 산촌식당도 수덕사에 임대료를 내고 영업하는 것이다.
주변의 땅이 모두 수덕사가 소유하고 있다보니 수덕사가 임대사업자가 된 모양이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보였는데 이것은 예당저수지 출렁다리가 생기면서 보인 현상중 하나란다.
출렁다리를 관광하고 마땅히 갈곳이 없다보니 수덕사로 와서 산채정식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다.
식사비도 많이 올랐다.
몇년전 12000원하던 정식가격이 18000원으로 올라 곧 2만원이 되는 것도 시간문제 같다.
올해들어 물가는 정말 많이 올랐다.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너무 안좋아 졌다.
산촌식당에는 처음으로 가보았는데 다른곳보다 나오는 반찬이 깔끔하고 맛있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간 시간도 몇몇사람들이 기다렸는데 주말에는 정말 더 심할 것이다.
식사를 하고 2층 찻집에 가서 한잔씩 마시는 여유를 갖었다.
과일쥬스를 시켰는데 6천원씩 받는데 이는 다른곳과 비슷했다.
마침 손님들이 없어 우리가 전세를 내서 한시간 정도 머문 것 같다.
다음 모임은 삼길포에서 6월말에 만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