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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천안생활

삼길포에서 초등동창 부부모임

여섯쌍아 만나는 초등동창모임을 삼길포에서 갖었다.
비가오는 장마철이라 점심시간이라 일찍 출발했는데 비가 내린다.
삼길포에 도착하니 점점 빗방울은 강해졌다.
우산을 쓰고 주위를 한바퀴 돌아보았다.
회를 뜨는 배에도 갔는데 아무도 없다.
내가 가니 이곳저곳에서 호객을 한다.
일년에 두어번 이곳에 와서 회를 먹는데 대부분 우럭회를 먹는다.
사가지고 가서 집에서 먹는 사람도 있지만 거의 식당에서 상차림과 함께 매운탕을 먹는다.
일반 횟집보다 싸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온다.   우리 동네 노인회에서도 회를 이곳까지 와서 횟을 떠서 동네에서 먹기도 한다.
오늘 모임은 건교와  두현이가 빠졌다.
두사람다 몸이 좋지 않아 움직이지 못한다면서 이번에 빠지겠단다.
노인으로 가는길...벌써 우리들에게 다가왔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다 그렇지만 활동량이 적어지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다.
이제 일도 거의 하지 않고 무료하게 보내는 노인들이 많다.
용복이는 여전히 깐마늘 사업으로 바쁘다.
아들에게 전수중인데 벌서 5년이 되간다고 한다.
영국유학까지 5-6년을 외국에서 머물었는데 깐마늘 사업이 워낙 좋다보니 물려주는 것 같다.
성현이는 구항에서 목장을 하는데 50여마리 되던것이 30여마리로 줄여 하고 있단다.
명항이는 수입육 판매사업을 오래하고 있는데 여전히 잘 되고있다.
몇단전 아내가  유방암 수술을 받았는데 고구마만한 암덩어리를 떼어냈단다.
갱년기때 호로몸약을 15년째 먹었는데 그게 원인같다고 한다.
조심해야 하겠다.
건강식품이 좋다고 먹었다가는 이런 낭패도 당하는 것 같다.
항암치료중인데 오늘은 머리가 다빠져 모자를 쓰고 왔다.
이렇게 사람은 살다보면 병이 나도 모르게 찾아온다.
이런 운명은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자연현상이다.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
아무리 큰병이 찾아와도 당당하게 맞서면 이길수 있는 것 같다.
두현이 같은 경우는 술을 젊었을때부터 많이 마시다보니 몸이 좋지 않아 졌다.
서산의료원에 보름동안 입원했다가 퇴원했다고 하는데 큰병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저녁에 만나다가 이렇게 점심시간으로 변경되었는데 이게 좋은 것 같다.
돌아오는 길도 비가 세차게 왔다.
서산과 태안에 큰비가 내린 것 같은데 별일 없었으면 좋겠다.
장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마도 오늘은 소강상태로 있을 것이란 일기예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