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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내 생일날 가족들과 식사를 했다.

벌써 일년이 지나가나 싶다.
12월이 되면 항상 내 생일이 지나가는데 어김없이 찾아와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차한잔 마시고 헤어졌다.
식당은 백석동에 있는 이우철 한식 고등어식당이란 곳에서 아들,딸 가족이 모여 식사를 했다.
간막이 방이 있어 가족들간에 소소한 모임을 하기에는 좋은 식당이었다.
메뉴도 아이들도 먹기에 좋은 맵지 않은 한식과 고등어 조림이 나와 맛있게 식사를 한 것 같다.
벌써 나도 만으로 72살이 넘어 노인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52년 용띠로 파크골프 운동하며 헬스하면서 동갑을 만나면 반갑기 그지없다.
그만큼 동년배들과 느끼는 공감대가 같다보니 금방친해진다.
파크골프에도 용띠들이 많이 눈에 띄고 헬스장에도 운동하는 사람이 많다.
이제 실무 사업하는 나이를  지나고 대부분 은퇴하고 건강관리에 집중하는 나이가 된 것이다.
식사를 하고 케익 컷팅을 하고 두 외손자가 편지를 써가지고 와서 읽어주었다.
초등3학년, 초등대기 유치원생인 두 외손자, 한글로 또박또박 나에게 편지를 썼다.
자기들이 제일 사랑하는 엄마를 낳고 키워줘서 고맙고 집에 올때 간식거리를 사다줘 잘 먹는다며 건강하게 오래살라는 이야기다.
마냥  어리게만 보았는데 이젠 편지까지 쓰고  대견하다.
딸은 새벽까지 케잌을 수제로 만들어 준비해오는 정성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자식들, 손자들이 내 생일을 축하해주니 더욱  건강관리 잘하고 오래살아야 겠다는 욕망이 생기는 것  같다.
가족간의 정은 바로 이런 모임에서 서로 깊어진다.
서로를 챙기고 아끼고 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해마다 생일때 되면 여동생들이 문자로 생일축하한다고 보내왔는데 올해는 안왔다.
두 여동생은 혈액암 투병중으로 본인들 몸 챙기기도 급급한 상황이라 너무 이해가 된다.
이렇게 우리 형제들도 병에 걸릴 나이가 되어 하루하루가 건강과의 싸움인 것이다.
식사를 하고 찻집에 가서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오면서 편지를 보낸 두 외손자에게 조만간 답장을 보내야겠다 생각했다.

딸이 밤새 만든 수제 케익크, 혼자 독학으로 제법 제빵기술을 익혔다.

근처에 꿈엔들이란 찻집에서 전에 내가 생산부장으로 있던 타자기가 전시되어 있었다

내가 20여년 근무했던 회사 경방기계 크로버타자기, 이제는 박물관에서나 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