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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천안생활

올겨울들어 가장 많은 눈이 왔다.

어제 저녁부터 내린눈이 밤새오더니 발목까지 차는 눈이 아침에 와서 일찍 일어나 집앞 주차장 눈치는 작업부터 했다.
그리고 걷기운동 겸해서 걸어서 한들문화센터 사우나에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전에도 걸어서 간적이 있는데 1시간 반이 걸리는 도보 거리다.
큰길은 염화칼슘을 뿌려놓아 거의 녹았지만 인도는 발목까지 차다보니 걸음이 늘려지고 일부는 빙판길로 조심해서 걸어야 했다.
두정역을 지나 백석동을 거쳐야 한들문화센터가 나오는데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는 기분이다.
옛날에는 눈이 많이 왔을때 태조산 능선을 한바퀴 돌곤했는데 이제는 나이가 먹어 위험해 평지나ㆍ 걸어야 한다.
눈길을 만끽하며  걷기운동삼아 한들문화센터에 거의 두시간만에 도착했다.
그런데 작년과 달라진게 헬스장 회원도 표를 끊고 사우나 입장이란다.
아마도 65세 이상 경로우대가 되면서 변화가 된 것 같다.
그곳을 나와 다시 집으로 향하는 길... 여전히 눈이 길바닥을 덮어지만 더벅터벅 계속 걸어서 두시간 만에 집에 도착하니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려 한다.
날씨는 계속 눈보라가 치다가 다시 해가 나오고 오락가락 하는 날씨가 계속된다.
집에 앉아 창밖에 나무위에 걸려있는 눈덩이들이 바람이 불때마다 눈보라치며 내려온다.
오랜만에 겨울다운 겨울을 만끽하는 날이다.
내일은 구정 설날... 부모님이 살아계실때의 명절기분은 사라졌지만 명절은 명절이다.
내일 아들내외와 아침을 먹고 가족단위의 단촐한 명절을 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