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우리 삶이란게... 결국 여행의 연속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에 어디론가 향해 떠나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옵니다. 세월이 흘러 또흘러...다리에 힘이 없어지고 머리가 빠지고 허리가 꼬부라지고 혀가 잘 돌아가지않고 잘 잊어먹고 그러다가...멀고 먼 하늘나라로 가게 되지요. 결국 혼자 왔다가 혼자서 갑니다. 많은 것을 가졌다고 하지만... 빈손으로 흙 한줌으로 갑니다. 지난주 일요일에는. 속리산 서원 계곡으로 여행을 떠났죠 딸과 함게...아내와 함게... 녀석이 반장을 맡고 있는데(그녀석 대학에서는 반장이라고 합니다. 과대표 성격의 일이지만)... 엠티 장소를 사전답사 겸해 서원계곡으로 들어갔습니다. 난...여행을 좋아합니다. 시간만 있음 어디론가 떠나야 합니다.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는 그 희열... 특히...자연의 풍경...시골의 풍경을 좋아합니다 역시 서원계곡은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남아있는 곳이었습니다... 계곡을 따라 메아리가 들리는 곳이었습니다... 굽이 굽이 흐르는 계곡물 사이로 물살이 춤을 추더군요.. 삶의 기쁨은 바로 산속...숲속에 숨어있었습니다.. 삶이란게 바로 저런 계곡물처럼. 한고비 이돌에 치이고... 한고비 저돌에 치이고 막히면 돌아서 가다가 언젠가는 한줌의 흙으로 가는것 아닌가요? 딸녀석은 엇그제... 그 계곡의 산장에서 자신의 반친구들과 밤새 젊음의 열정을 토로하며 하루밤을 지내고 왔습니다.... 엠티에서 돌아오자 마자... 오늘 중국으로 일주일간 여행을 떠났습니다.. 세계일주를 꿈꾸는 녀석의 두 번째 여행국이 되죠. 지난번 일본을 같이 여행가며... 나를 너무도 꼭 닮은 녀석의 심성을 보았습니다. 새로운 것에...쉽게 감동하는게... 기분이 좋아 노래하고 소리치고 하는 모습... 어쩜 저랑 닮았는지... 그옛날... 내가 녀석 지금 대학생일때 세계일주를 꿈꿔었습니다. 녀석은 대학생이 되더니... 온몸으로 실천에 들어갔습니다. 온몸으로 새로운것에 느끼는 여행의 참맛을 역시 그녀석도 가지고 있더군요 . 오늘 새벽... 녀석과 함게 집을 떠나 아침에 공항에 내려주며 잘 다녀 오라고 한참을 안아주었습니다..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세상의 다른 이야기를 디카에 많이 담아서 돌아올 겁니다. 나중에 녀석이 후배들 앞에 서서 세샹의 많은 이야기를 해주길 바랄뿐입니다. 쉬는 토요일이었지만 공항까지 갔다온 피곤한 몸을 이끌고 회사에 나갔습니다.. 주5일 근무라구요? 중소기업에서 주5일 근무는 먼나라 이야기입니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잘될텐데... 대기업...공무원들만의 잔치인 5일근무... 중소기업하는 사장님들은 울고있습니다.. 중소기업이 죽으면 머지않아 우리나라 망할거라고... 여행이야기 하다가 말이 엉뚱한 곳으로 갔군요. 다시 여행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오후 3시에 회사에서 나와. 집사람과 여행길을 떠났습니다. 성거산 자연 휴양지로... 주변의 저수지 주변 도로를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었습니다. 너무나 좋은 산책길... 갑자기 행복한 맘이 넘쳐나더군요.. 가끔 난 이럴땐 다 입은 옷을 벗어버리고 싶습니다. 그러나...다 벗을수는 없죠? 신발을 벗고...양발을 벗어 호주머니에 넎고... 맨발로 걸었습니다.... 발끝에서 오는 자연의 포근함... 온몸으로 전해오더군요 가슴속에서 흐르는 아름다운 음악이 계곡물처럼 넘쳐흘렀습니다. 오늘도 하루가 이렇게 흘러갔지만... 아름다운 인생의 여행길이라 생각하며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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