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에 도착하면서...
가장 먼저 찾은곳이 옛날 십오년전에 친구 3가족이 텐트를 쳤던 곳이었는데...
아쉽게도 사유지라고 표지와 함게...
이제는 텐트친 사람이 아무도 보이지 않는겁니다.
호텔식 만박집. 모텔에서 편안하게 쉬겠죠.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생활의 방법, 여가를 즐기는 패턴의 변화를 또 한번
실감할 수밖에....
그늘막 하나에 3만원을 받더군요...
2-3시간 놀고 갈건데... 너무 비싼 기분이 드는겁니다.
사진에 보이는 게...제가 그곳에서 급조한 그늘막입니다.
아내가 감탄하며 행복해 하는 모습...
그돈에 조금 보태서 회를 먹기로 했거든유~
가는길에 횟집에 들리게 생겼습니다.
모녀는 대단했습니다.
해수욕장에 와서 바다에 안들어가고...
저만 혼자 바다에 들어가서 물장구 치고 수영하며
놀았다는거 아닙니까?
딸녀석은 사진에 관심이 많아서 이곳 저곳 해수욕장 풍경을 찍어대고...
집사람은 제가 만든 그늘막에 행복한 낮잠에 빠져들어 세상모르게
잠만자고...저혼자 물속에 들락거리며 두어시간... 바닷물을 애인 삼아
놀았다는 겁니다.
해수욕장에서...
제 옆에서 열심히 손녀딸과 함게 놀아주는 할아버지를 한참이나
보았답니다.
갑자기 손자 손녀가 있는.. 세정이 건교...그리고 남순이 생각이 왜 날까요?저모습이 우리의 가까운 미래모습이구나...
손녀딸이...하라는 대로 이리가라면 이리가고...
손녀딸이 그렇게도 좋은지 이핀잔 저핀잔 다 들어주는 그 할아버지...
“그려...그렇게 해줄게... 좋지?”
그게 제모습인지... 그양반 모습인지 모르겠더라닝게유~
돌아오는길에...
한진포구에 들렸습니다.
서해대교가 훤히 내다보이는 전망좋은 횟집에 자리를 잡고...
저희집 식구들 우럭회로 매운탕으로 저녁먹고...
딸녀석이 만족하는 휴가여행이어서 저도 대만족입니다.
저혼자 바다구경하면서...물장구 치면서 보낸거...친구들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ㅎㅎㅎㅎ 순간 순간마다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