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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여행 후기

2박3일 설악산 여행을 떠나며...

      ** 여행을 떠나며 **
      
                      시골뜨기/영로
      잠시 떠나련다.
      나무밑에 쌓여있는 눈
      바람에 날리는 눈보라 속으로...
      흔들리는 나무 가지처럼
      나무 사이로 새어나는 바람처럼
      흔적없이 하루가 가고
      한해가 저물어 간다.
      이제 떠나련다.
      마지막 남은 실오라기 같은 희망도
      물에 빠져 지프라기라도 잡아보려는 
      집착도 버리련다.
      여행을 떠나며
      마음속 구석 구석
      모든걸 청소하고 싶다.
      그동안 내가슴속에 끈끈하게 붙어있던
      거미줄을 벗어버리고
      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리라.
      설악산의 깊은 계곡에 들어가
      눈밭에 누워 하늘을 보리라.
      세월이 너무도 빨리 가는 모습이
      푸른 동해바다 지평선 넘어 
      보일때쯤...
      붉은 태양이 장열하게 하루를 열겠지.
      땅거미가 지는 설악의 대청봉을 보며
      하얀 거품을 내며 쓸러지는 동해의
      큰파도소리에 내마음을 보내리라.
      이룰 수 없는 꿈은 깨끗이 포기하자.
      되돌릴 수 없는 지나간 약속
      백사장의 글씨처럼 흔적없이 보내자.
      눈물을 삼키며
      마르지 않는 눈물을 흘리며
      무거운 현실의 벽에 통곡을 해본다.
      끼득 끼득우는 철새들과 같이 
      울고 싶다.
      ,,,몇일 친구들과 동해안 설악산에 다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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