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그곳은 분명 내고향 바다였던가? 이영로 2005. 11. 11. 20:02 그곳은 분명 내고향 바다였던가? 분명 그곳은 내고향땅이었던가? 진짜루 내고향 바다였던가? 누군가 남겨놓은 추억의 바다여.... 넌 어디갔니? 지금은 철새의 낙원이 되어버렸구나. 무언가 나의 바램이 있다면... 모든걸 옛것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야. 저기 논가에 있던 갯펄 계곡... 갯펄구멍에 망둥이가 살고... 내 조그만 어린아이 손이 그 구멍에 들어가고 있었지. 미끌 미끌한 갯펄구멍속으로. 살아있는 생물체의 느낌... 그건 망둥이의 머리였어. 손가락에 힘을 주며 망둥이 머리를 쥐어잡고 끌고 나왔어.... 그렇게 망둥어 잡던 내 바다... 어디갔지....???? 이리 저리 둘러봐도...황량한 논벌판 멀리서 날아온 철새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구나. 왜...그 좋은 바다... 추억이 가득 담아있는 삼섬은 어디갔니? 내꿈을 얘기하고 소리치면 대답하던 그 파도소리는 어디에... 슬픈 중년이 되어 돌아온 삼섬 앞바다... 분명 철새의 낙원이다. “끼득...끼득...” 철새들이 소리친다. 우는 소리가 나를 비웃는듯... 나보고 떠나라고 시위를 하는구나. “이제는 당신의 고향이 아니요...” “당신의 고향땅은 땅속에 있다오” “슬픈 얘기지만 당신도 이제 늙고..” 새들이 하늘을 날며 나에게 소리친다. 그래... 떠나마... 어디...내가 지킬 고향땅은 분명 없어졌어. 그저...냄새만 날뿐이지. 조그만 희미한 기억만 있을 뿐이지. 난... 그저 그 향기를 찾아서 왓을뿐이야.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이영로의 삶의 일기...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이란게 이렇게 생각하면 편안할 것 같다. (0) 2005.11.22 낙엽이 지는 어느날... (0) 2005.11.13 친구분들...건강허셔야 되유~ (0) 2005.11.03 내시간...내공간을 찾아서 (0) 2005.11.02 그저 대충 살자구유~ (0) 2005.10.29 '생각' Related Articles 삶이란게 이렇게 생각하면 편안할 것 같다. 낙엽이 지는 어느날... 친구분들...건강허셔야 되유~ 내시간...내공간을 찾아서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