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지나면 새해가 오는구나...
시골뜨기/이영로
엊그제...
속초 동해바다 콘도 거실에서
바다위로 솟아오르는 일출을 보았어.
삼백육십오일 똑같이 동해에서
올라와 서해로 지는 태양,,,
매일 똑같은 태양이지만
새해가 몇일 안남은 그때
새삼스럽게
새해 첫날을 떠올렸지.
새해에는
어떤 삶의 이야기를 만들까?
떠오르는 붉은 태양빛처럼
내 심장소리를
내 숨소리를 사랑할거야.
끓어오르는
내 삶의 열정, 삶의 노래를
온몸으로 부르고 싶다.
아쉽구나.
서운하구나.
장하구나.
오늘이 지나면 한살을 더먹는 것이...
하얀 눈꽃으로 시작한 새해
내 삶의 촛대에
환희의 불을 켜리라.
팔팔하게 살아있다는 용트림을
매일 하며 마음의 평화를
얻으리라.
혹...
친구의 가슴에 맺힌 한이있거든
불꽃 튀는 삶의 열정으로
태워버리옵소서...
밝아오는 새해에는
친구의 푸른 가슴에 아름다운 꽃이
만발하여 나비들이 춤을추는
삶이 되게 해주시옵소서...
오늘이 가면
살아온 쉰 넷해를 마감하고
오십의 중간에 서게된다.
아쉽게 지나온 세월을
차거운 바람에 실려 보내고
마음에 평화...
입가에 미소가 가득한
나날이 되길 기도한다.
사랑하는 친구여...
서로 부족함이 있었지만
더많이 아껴주지 못한 아쉬움이
가슴에 가득하지만...
새해에는 서로의 입장을
더 많이 생각하며 살자구나.
얼었던 땅에 새싹이 나오고
같이 물을 주며 우정의 꽃을
활짝 피워보자구나.
풍성히 피운 꽃 향기를
온세상으로 퍼지게 하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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