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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여행 후기

칠보산에서 찾은 행복

    칠보산에서 찾은 행복

    날짜: 2006.10.3
    칠보산...
    충북 괴산에서 단양쪽으로 달리다보면
    속리산 국립공원입구 쌍곡계곡에 들어서
    조금 가다보면 칠보산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역시 가을은 등산이 최고다.
    칠보산 입구에 들어서니 울창한 소나무 숲이 
    우리를 반긴다.
    항상 주말과 휴일을 같이하는 천안 친구들...
    전부 참석하지않아 서운했지만...
    항상 우리의 안주거리는 참석하지 않은 친구
    흠잡기 농담으로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특히...
    사위가 갑자기 내려와 같이 못한 친구는
    흠잡을데가 없어 사위가 안주거리다.
    “그녀석은...왜 장인을 붙들고 그려...”
    “얼매나 좋은 음식을 맥여주려고 말여”
    “지난번에 와서는 어쩌고 저쩌고 했다며...”
    참석하지 않으면 손해다.
    산속에 들어오니...
    향기롭고 풍성한 가을을 느끼게 한다.
    가을철 아름드리 소나무에서 풍겨나오는
    넉넉함은 그야말로 자연의 위대함을 절로
    탄성이 나온다.
    낙엽이 쌓여 눅눅한 곳에서 
    소나무 뿌리는 땅속의 무한한 무기질 양분을 
    흡수하며 하늘 높이 커간다. 
    산속에 오면 소나무에 풍기는 향기가
    우리의 피부속에 파고들어 마음을 절로
    기쁘게 만들고 목도 맑아지며 기관지도
    좋아지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피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므로 나이가 들면서 소나무가 많은
    산을 찾는건 당연하다.
    산속에 들어오면 페활량이 늘어나고 신진대사가 촉진
    되면서 몸속에 에너지 축적된다.
    한마디로 다쓴 밧테리에 충전하듯이 피로로 쇄약해진
    몸을 충전해준다는 얘기다.
    충청도 고향을 한번도 떠나지 않은 친구의
    구수한 충남 스산 사투리는 오늘도 우리를
    자지러지게 했다.
    “오랜만에 분당 서현역을 갔는디 말여...
    건물이 역전하고 같이 붙어있다 보닝게...
    못찿었다는거여~ 유응~“
    “유응~ 못찾아”“그려 유~응~:
    “정말 못찾었단 말여??? 유~응~”
    “그렇다닝게...유~응 못찾았단 말여”
    간간히 쉬면서 먹은 꿀배의 맛은 
    어찌나 달은지...
    산속에서 과일의 맛은 그 어디에 있는
    비길수가 없다.
    칠보산은 속리산의 한 줄기의 그리 높지않은 산이다.
    해발 778미터로 해미가야산보다 약간 높지만
    울창한 소나무 숲이 특징으로 산속이 그야말로
    산소 덩어리로 뭉쳐있는 것 같았다.
    높은 가을 하늘...
    울려 퍼지는 웃음소리...
    가을의 노래하는 새소리...
    산속의 가을은 깊어만 가고 있었다.
    
    정상에서 내려오며 한컷 찍었다.
     
    요즘들어 등산에 빠져버린 친구부부...
    
    자네는 산에 그렇게 가도 살이 안빠지네 ...유~응?  . 
    
    이번주 토요일은 친구들 전부 집합혀... 다시 한번 산에 빠져 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