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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반갑다...병술년 2006년

    반갑다...병술년 06년여... 친구님들... 지난해 마지막 밤을 어찌 보내셨는지요? 교회에서 송구영신 예배를 하며 보내셨다구요. 이웃친구와 천안 시민의 종 타종식과 축하공연을 보러 가자고 했더니 이친구... 송구영신 예배를 보러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희 부부만 천안시민의 종 타종식 그곳에 가게되었습니다. 애들이 있을때는 새해 아침 해마다 덕산 가야산에 같이 오르곤 했는데... 올해서 아들녀석 군에 가있고 딸녀석은 동남아로 배낭여행 떠나고 달랑 두식구만 남게 되어 신년 아침 계획이 그저 잠자는거 빼면 없거든요. 새해 처음 만남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전... 동행을 부른 대중가수 최성수라고 말하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좋아하고 싫은 것이 분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은 한없이 만나고 싶고 싫은 사람은 생각조차 떠오르기 싫거든요. 살아오면서 판단력이 깊어지는건지... 아님 자신의 삶이 분명해지는건지 모르겠어요. 타종식에 대중가수 최성수,김세환,최백호가 온다는 얘기를 듣고 한번 보고 싶더군요. 정말로 만나고 싶었거든요. 최성수와 김세환형은... 먼저 나온 사람은... 통키타 가수 토요일밤의 세환형 이었습니다. 제 친형 둘째형하고 많이 닮았고 나이도 형과 똑같아 세환형이라 부릅니다. 고1때 기타학원에 6개월여 다니며 키타를 배우게 한 장본인이죠. 그때..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기타소리를 얼마나 좋아했던지... 고1때 하얀손수건이란 노래를 처음 들으며 어린가슴이 촉촉이 젖어오는걸 느꼈습니다. 하얀 손수건이란 노래가사를 메모지에 적어 외우며 불렀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리고는 그들의 키타소리에 매료되어 부모님을 졸라 노량진에 있는 키타학원에 등록하고 키타를 배웠죠 그럭저럭 키타를 치면서... 당시 근처 대방동에 있는 성남고에 다니던 중학교 동창 k친구 자취방에 가서 토요일이면 같이 노래책 펴놓고 밤새도록 팝송과 포크송을 불러대던 키타치는 소년 시절이 있었습니다. 한참후 사회에 나와 서울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보니... 택시기사가 많이 본 얼굴인겁니다. “아저씨 혹시 상도동에 사시지 않았어요?” “살았지...나도 많이 본 얼굴이네...” “친구네 자취방 주인 아저씨...공무원이라 하지 않았나요?” “자네구먼...토요일이면 우리집에 와서 키타치던 친구...” “그때 너무 시끄럽게 해도 아무말씀도 안하시고... ”“다 이해하지...우리도 젊은 시절이 있었으니...” “정말 반갑구먼...그친구는 뭘하지?” “여의도에 있는 큰회사 다니고 있지요. 결혼도 했구요.” 몇 년 그 아저씨집에 들락거리며 키타를 쳤으니 미안하기도 하고....반갑기도 하고 공무원생활 그만두고 택시를 운전하는 아저씨와 반갑게 지난 이야기를 했었지요. 키타를 좋아했던 그런 나를 이해했던 부모님이 지금 생각하면 존경스럽습니다. 다른 부모 같음... 공부하라고 키타배우느건 꿈도 꾸기 힘들었을텐데... 김세환형을 보니.... 나보다 세살이나 더먹은 형님뻘이지만...청년이더군요. 아직도 청년티가 나면서 통키타를 들고 나와 70년대 불렀던 길가에 앉아서, 토요일밤에를 비롯 몇곡을 불렀습니다. 김세환의 젊게 보이는건 자전거 덕입니다. 매일 자전거로 건강을 다진다는는 그의 이야기를 알기땜에... 저와 공통점이 많은 그가 참 좋아보였습니다. 저도 시내 볼일보러 갈 때... 가능하면 자전거로 이동하거든요. 그가 키타들고 나갈 때 제가 소리쳤습니다. “세환이 형...저하고 언제한번 식사한번 해요” “형~~ 한번 만나...” 사실 이번에 가장 보고 싶은 가수가 최성수였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동행, 해후를 부른 최성수... 최성수가 나올때즈음 저는 맨 앞자리에 앉을수 있었습니다. 맨 앞자리에 앉아있던 성무용 천안시장이 제게 자리를 양보하더라구요(?) 사진을 찍고 싶어 앞자리로 나오는 순간... 시장이 일어서서 자리를 떠서 나가고 있었거든요.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시장의 얼굴이 제 디카에 잡혔습니다. 두터운 털코트를 입고 나온 그를 가까이서 보면서 역시 가수는 행복한 직업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너무나 행복한 얼굴의 최성수이었습니다. 그와 함게 손을 흔들며 동행을 불렀습니다. ---- 아직도 내게 슬픔이 우두거니 남아있었요. ...중략... 사랑하고 싶어요 이가슴 채울때까지... 노래를 부르며 누군가와 어느때고 동행할 수 상대가 있다는건... 그보다 행복한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천안출신 코메디언 김학래가 사회를 보면서 시작한 천안시민의종 타종식은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게 성악, 합창, 인기가수 한서경, 최백호도 나와 새해 새벽 1시넘어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이렇게 새해를 맞이하기도 첨인 것 같습니다. 천안이 대도시로 변하기 시작하는 신호인지도 모르겠고 그런 커가는 천안이 갑자기 싫어지더군요. “난 시골같은 천안이 좋단말야...대도시 흉내는거 싫어” 새해 아침 새벽길을 아내와 함게 집으로 돌아오면서 시에서 나눠준 백설기 떡을 한움큼씩 먹는게 새해의 첫식사였습니다. 어찌되었든 떡은 맛이 있더군요 이름하여...제가 스산 떡배아닙니까? 님들...새해 복~~~마니마니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