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망
오늘 아침...
새벽운동하는 아내를
종합운동장 수영장에 데려다주는데...
짙은 안개가 끼었더군요.
운전하는데 힘이 들어 혼났습니다.
안개속을 뚫고 나가는 차량들...
빠쁘게 먹고살기 위해
만나기 위해...
어딘가 달려가겠지요.
어제는 친구와
늦은 시간까지 운동하고
묵밥을 먹고
친구네 집관리하는 것 도와주고
어느덧 하루가 가버리더군요.
세상이야기 온갖 시름 쏟아내며
제법 장단이 맞춰지는 두마음
넌지시 따사로운 우정이 느껴집니다.
두손 잡고 가면 세상은 이렇게 밝아지는데...
버릴 친구 하나 없다는 얘기...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고
서로 모자름을 채워주는 그런 친구가
곁에 있으니 힘차게 살아가야겠지요.
함박꽃 처럼 맑은 웃음 끊이지않고
한마음으로 바라보는 우정이 가득한
친구가 많았음 좋겠습니다.
안개낀 하늘이 맑아오듯이
우리의 마음에도 밝은 건강한 눈빛만
오고 갔음 좋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빌어본 작은 소망입니다.
친구님들...
짙은 안개가낀 오늘 아침...
출근길 조심하시고요.
미래의 희망으로 기쁨으로
가득한 날들이 되길 바랍니다.
2006/02/16 안개낀 천안에서/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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